[경제 핫 클립] Y2K 말고 Y3K…‘쇠맛’ 패션 아십니까

'밀레니엄 버그' 다른 말로는 'Y2K'.

아마 30대 이상은 2000년을 앞둔 세기말 불안으로 기억하실 텐데요.

요즘 Y2K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10, 20대에겐 2000년은 복고풍의 대상.

그러면 'Y3K', Y2K의 오타가 아닙니다.

요즘 점점 자주 쓴다는데, 무슨 의미일까요?

[KBS 뉴스9/1999년 1월 : "밀레니엄 버그, 다시 말해서 Y2K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우리의 대응 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컴퓨터가 '2000'이라는 숫자를 인식 못 하면 어떡하나….

1999년은 이 공포가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 가도 'Y2K', 저기 가도 'Y2K', 동명의 밴드도 결성됐습니다.

[그룹 Y2K/KBS 이소라의 프러포즈/1999년 11월 : "미안해. 그런 표정은 짓는 게 아니었는데…."]

Y2K는 2,000년을 의미하는 영어와 숫자의 조합을 줄인 말.

Y3K도 비슷합니다.

3,000년 뜻 자체는 단순한데요.

요즘 주로 패션 쪽에서 씁니다.

마치 3,000년대에나 입을 법한 미래지향적 스타일이란 비유적 표현입니다.

근데 어떻게 입는걸 미래지향적이라고 보는 걸까요?

엄정화 씨의 이런 의상 혹은 에스파의 이런 패션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외계 행성에서 온 듯한 액세서리도 분위기를 더하지만, 핵심은 금속 재질, 속칭 '쇠 맛'입니다.

이 '쇠 맛'은 요즘 패션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한 패션 플랫폼에서는 최근 한 달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11배 늘었다고 합니다.

화장품도 '쇠 맛'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얼굴의 입체감을 살려주는 반짝이, 하이라이터 거래액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쇠 맛'은 인테리어로도 파고듭니다.

쇠와 인테리어를 합친 일명 '쇠테리어'.

스테인리스 같은 금속 재질의 메탈 제품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