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례적 폭설…광주·전남 기상 상황은?

입력 2024.11.27 (19:14) 수정 2024.11.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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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이유와 함께 앞으로 광주 전남의 기상 상황은 어떻게 될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이신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의 윤진호 교수와 함께 이야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또 호남에서도 전북과 전남 구례 등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잖아요.

오늘 폭설 상황 좀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아마 광주에서 오전 중에 눈이 내리는 걸 보셨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광주 도심 자체는 눈이 내리자마자 녹아버렸고 주로 눈은 서울 경기지방과 그다음에 전남북 지역에서는 주로 산악지역, 구례 같은 지역에서 눈이 쌓여 있고 무등산도 눈이 쌓여 있는 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은 많이 눈이 왔고 광주전남 지역은 눈은 많이 안 온 대신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었고 또 우박도 내렸잖아요.

이게 지형적 특성에 따라서 폭설 상황이 다르게 나타난 거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이번 폭설 같은 경우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왔고 그 북서풍 전에 저기압이 있었고 저기압이 빠져나가면서 그 저기압 뒤쪽에 강하게 북서풍을 만들어서 그 바람 때문에 눈이 왔고요.

또 그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에 이렇게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굉장히 강한 눈구름이 발달했고 그 눈이 서울 경기 지역에 내린 것 같고요.

광주, 전남 지역 같은 경우는 주로 산악지역에 많이 내린 그런 형태입니다.

또 그게 지난 저녁부터 굉장히 많은 단시간에 많은 눈을 만들어냈죠.

그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올 겨울에 눈이 어느 정도 내릴 거냐 이런 예측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지난주에 기상청에서 12월, 1월, 2월 겨울철 전망을 발표했고요.

거기에 따르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겠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 같은 경우는 사실 눈이 적게 내리는 지역이 아니란 말입니다.

광주도 장기 예측을 따라가는 거죠?

[답변]

일단은 장기 예측을 따라가고, 갈 거라고 보는 게 맞는데 기상청에서 그런 표현을 했어요.

평년보다 조금 비슷하거나 따뜻하겠지만 변동폭이 크겠다.

이제 그 말은 한반도를 따뜻하게 만드는 요인 차갑게 만드는 요인들이 있는데 이게 굉장히 팽팽하게 지금 대립하고 있는 상태고 조금만 뭔가 강해져도 조금 더 더웠다가 조금 더 추웠다가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날씨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변동폭이 큰 날씨가 예상되고 어떻게 보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을 테고요.

말씀하신 내용 중에 눈은 꽤 오지만 기온은 오히려 조금 더 따뜻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 이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답변]

올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올 겨울은 라니냐가 발달한다는 전망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 라니냐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또 그런 원인 그다음에 지금 티베트 지역을 포함해서 아시아 지역 전체 땅덩어리가 굉장히 평년보다 따뜻합니다.

이제 그런 것 때문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혹은 오히려 평년보다 조금 더 따뜻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요인들 때문에 기상청 입장에서도 사실 어느 정도로 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죠?

[답변]

그렇게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최근 이례적인 기상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기후변화에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네 처음에 말씀드렸던 따뜻한 서해.

이렇게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굉장히 강한 눈구름이 발달했고요.

또 굉장히 따뜻한 티베트 지역 같은 경우가 전반적으로 겨울철 전망을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따뜻하게 보는 요인으로 작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기후변화의 어떤 발자국이 있는 걸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눈이 예보된 만큼 눈 상황 계속 지켜보면서 관련 지역의 주민분들도 조심할 필요가 있겠네요.

오늘 말씀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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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이례적 폭설…광주·전남 기상 상황은?
    • 입력 2024-11-27 19:14:54
    • 수정2024-11-27 20:25:23
    뉴스7(광주)
[앵커]

이어서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린 이유와 함께 앞으로 광주 전남의 기상 상황은 어떻게 될지 KBS 재난방송 전문위원이신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의 윤진호 교수와 함께 이야기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서울을 비롯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고 또 호남에서도 전북과 전남 구례 등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잖아요.

오늘 폭설 상황 좀 정리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아마 광주에서 오전 중에 눈이 내리는 걸 보셨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 광주 도심 자체는 눈이 내리자마자 녹아버렸고 주로 눈은 서울 경기지방과 그다음에 전남북 지역에서는 주로 산악지역, 구례 같은 지역에서 눈이 쌓여 있고 무등산도 눈이 쌓여 있는 걸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은 많이 눈이 왔고 광주전남 지역은 눈은 많이 안 온 대신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었고 또 우박도 내렸잖아요.

이게 지형적 특성에 따라서 폭설 상황이 다르게 나타난 거라고 봐야 될까요?

[답변]

그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이번 폭설 같은 경우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왔고 그 북서풍 전에 저기압이 있었고 저기압이 빠져나가면서 그 저기압 뒤쪽에 강하게 북서풍을 만들어서 그 바람 때문에 눈이 왔고요.

또 그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에 이렇게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굉장히 강한 눈구름이 발달했고 그 눈이 서울 경기 지역에 내린 것 같고요.

광주, 전남 지역 같은 경우는 주로 산악지역에 많이 내린 그런 형태입니다.

또 그게 지난 저녁부터 굉장히 많은 단시간에 많은 눈을 만들어냈죠.

그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올 겨울에 눈이 어느 정도 내릴 거냐 이런 예측일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답변]

지난주에 기상청에서 12월, 1월, 2월 겨울철 전망을 발표했고요.

거기에 따르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겠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주 같은 경우는 사실 눈이 적게 내리는 지역이 아니란 말입니다.

광주도 장기 예측을 따라가는 거죠?

[답변]

일단은 장기 예측을 따라가고, 갈 거라고 보는 게 맞는데 기상청에서 그런 표현을 했어요.

평년보다 조금 비슷하거나 따뜻하겠지만 변동폭이 크겠다.

이제 그 말은 한반도를 따뜻하게 만드는 요인 차갑게 만드는 요인들이 있는데 이게 굉장히 팽팽하게 지금 대립하고 있는 상태고 조금만 뭔가 강해져도 조금 더 더웠다가 조금 더 추웠다가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날씨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변동폭이 큰 날씨가 예상되고 어떻게 보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을 테고요.

말씀하신 내용 중에 눈은 꽤 오지만 기온은 오히려 조금 더 따뜻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던데 이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답변]

올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올 겨울은 라니냐가 발달한다는 전망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 라니냐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또 그런 원인 그다음에 지금 티베트 지역을 포함해서 아시아 지역 전체 땅덩어리가 굉장히 평년보다 따뜻합니다.

이제 그런 것 때문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혹은 오히려 평년보다 조금 더 따뜻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요인들 때문에 기상청 입장에서도 사실 어느 정도로 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죠?

[답변]

그렇게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최근 이례적인 기상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기후변화에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네 처음에 말씀드렸던 따뜻한 서해.

이렇게 차가운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굉장히 강한 눈구름이 발달했고요.

또 굉장히 따뜻한 티베트 지역 같은 경우가 전반적으로 겨울철 전망을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따뜻하게 보는 요인으로 작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기후변화의 어떤 발자국이 있는 걸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눈이 예보된 만큼 눈 상황 계속 지켜보면서 관련 지역의 주민분들도 조심할 필요가 있겠네요.

오늘 말씀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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