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천 ‘외래종 가재’…생태계 교란 우려

입력 2024.11.28 (09:44) 수정 2024.11.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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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하천에서 외래 유입종 가재가 발견됐습니다.

번식력이 강해 빠르게 확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계 교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민공원을 가로지르는 전포천입니다.

이곳에서 이달 초, 외래종인 '마블 가재'가 발견됐습니다.

주로 가정에서 반려 생물로 키우는 종인데, 야외 하천에서 발견된 겁니다.

시민공원 점검반이 하루 동안 포획한 것만 약 10마리입니다.

[권해옥/부산시민공원 시설팀장 : "파악하기로는 한 시간 동안 세 마리 정도 잡았거든요.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는 밤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잡은 마블 가재입니다.

이 가재는 수정을 하지 않고 암컷만으로도 개체 증식이 가능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번식 속도가 빠릅니다.

마블가재는 국내에 유입되면 생태계 위협이 될 수 있어 2015년, 환경부가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지역 환경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국내로 들여오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환경부는 유입주의 생물 지정 전에 마블가재가 국내로 반입됐거나 교배를 통해 생겨난 거로 추정합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키우던 사람이 유기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걸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다른 생물에 위해를 가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없지만, 번식력이 강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박상현/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 "토착종들이 먹이 경쟁이나 이런 데서 밀릴 수밖에 없어서. 외래종들이 들어오게 되면 거기 있는 종들이 균질화가 된다고 얘길 하거든요. 마블가재 말고는 다른 종들은 다 사라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말, 유입주의 생물 150종을 새로 지정하는 등 외래종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위해성 평가를 통해 마블 가재의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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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하천 ‘외래종 가재’…생태계 교란 우려
    • 입력 2024-11-28 09:44:31
    • 수정2024-11-28 11:32:34
    930뉴스(부산)
[앵커]

부산의 한 하천에서 외래 유입종 가재가 발견됐습니다.

번식력이 강해 빠르게 확산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계 교란 우려도 낳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민공원을 가로지르는 전포천입니다.

이곳에서 이달 초, 외래종인 '마블 가재'가 발견됐습니다.

주로 가정에서 반려 생물로 키우는 종인데, 야외 하천에서 발견된 겁니다.

시민공원 점검반이 하루 동안 포획한 것만 약 10마리입니다.

[권해옥/부산시민공원 시설팀장 : "파악하기로는 한 시간 동안 세 마리 정도 잡았거든요.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는 밤에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잡은 마블 가재입니다.

이 가재는 수정을 하지 않고 암컷만으로도 개체 증식이 가능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번식 속도가 빠릅니다.

마블가재는 국내에 유입되면 생태계 위협이 될 수 있어 2015년, 환경부가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지역 환경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국내로 들여오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환경부는 유입주의 생물 지정 전에 마블가재가 국내로 반입됐거나 교배를 통해 생겨난 거로 추정합니다.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키우던 사람이 유기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걸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다른 생물에 위해를 가하는 등의 피해 사례는 없지만, 번식력이 강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박상현/고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 "토착종들이 먹이 경쟁이나 이런 데서 밀릴 수밖에 없어서. 외래종들이 들어오게 되면 거기 있는 종들이 균질화가 된다고 얘길 하거든요. 마블가재 말고는 다른 종들은 다 사라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말, 유입주의 생물 150종을 새로 지정하는 등 외래종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위해성 평가를 통해 마블 가재의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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