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박문성 “멋진 축구 하는 광주FC, 세금 의존도 낮춰야”

입력 2024.11.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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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flkkgtGi8yE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프로축구 광주FC가 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홈경기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를 꺾고 승리했습니다.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하지만 구단은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습니다. 광주FC가 광주시의회에 요청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 지원금 10억여 원이 예결위에서 삭감됐고요. 구단 부채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문성 해설위원 (이하 박문성):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축구 경기 보셨죠. 광주FC가 1:0으로 승리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문성: 광주는 축구를 너무 잘합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의 축구는 축구 팬들에게 항상 내용과 결과를 보장해준다고 할 정도로 멋진 축구를 많이 하는데 어제 광주가 이긴 중국의 상하이 팀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2위 팀입니다. 워낙 잘하는 팀인데 거기는 브라질, 포르투갈, 프랑스 이런 출신의 선수가 많은 팀인데 그런 팀을 또 잡은 것이잖아요. 지금 광주가 아까 말씀드렸던 아시아챔피언스 엘리트라고 하는 데는 아시아에서 축구 잘하는 팀들이 모두 모여서 누가 제일 강하냐 이런 것을 겨루는 대회인데 거기에서 광주가 5번 싸워서 4승 1패이고 12개 팀 중 2위입니다. 얼마나 광주가 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지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광주FC 말고 포항, 울산도 출전하고 있는데 두 팀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더 유난히 돋보이는 것 같아요.

◆ 박문성: 맞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우승한 울산은 12개 팀 중 최하위인 12위입니다. 그리고 포항도 10위에 머물러 있어요. 그런 것을 놓고 보면 광주가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광주FC가 이렇게 축구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경기장 밖에서는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힘든 상황인데요. 광주FC가 광주시의회에 ACLE 참가 지원금 10억여 원 요청했는데 시의회 예결위가 삭감했습니다. 축구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세요?

◆ 박문성: 시의회가 광주시가 편성한 참가 지원금을 전액 삭감한 이유로 든 것은 절차상의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돈을 쓰기 전에 예산안을 제출해야지 돈을 다 쓴 다음에 차후에 그것을 요청하면 어떡하느냐 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든 것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논의하는 과정에서 광주FC 축구단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시의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풀어야지 그런 입장문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라고 하는 것도 조금 안 좋게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 어쨌든 밖으로 보이는 것은 절차상의 문제인데요.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축구 쪽에 있기 때문에 축구 쪽에 있어서 아쉬움을 표할 수 있겠지만 또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것이 지금 시민 분들이 내신 소중한 세금이 투여되고 있는 문제기 때문에 축구가 좋으니까 축구에 무작정 돈을 지원해주세요, 이렇게 또 이야기할 수만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광주시가 광주FC에 지원하는 한 해 보조금이 100억 원 되는데요. 그 돈으로 구단 운영하기가 힘들어서 특히 올해는 작년에 좋은 성적 거두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해외 원정 경기도 다녀와야 되고 그러면서 지금 채무가 54억 원인데요. 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건전화 제도에 따라서 1군 무대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 약간 성급한 우려라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문성: 아닙니다. 실제 그런 것을 우려를 해야 됩니다. 광주가 채무를 안고 있는 것이 54억인데 프로축구연맹 같은 경우에는 참가하고 있는 팀들이 너무나 재정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 자본의 잠식이 너무 심하다, 라고 하면 사실 구단을 운영하기가 어렵잖아요. 구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구단에서 일하는 직원들 혹은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회사가 있는데 임금을 지불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보시지요. 그것은 굉장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아예 프로축구연맹은 그런 정도 심각하게 될 경우 제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제재 강도가 심하다고 한다면 1부 리그에서는 더 이상 뛰지 못한다고 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고요. 이것은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재정이 파탄 나서 1부 리그에 있던 팀이 2부나 3부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해외 리그 사례라면 EPL이나 프리메라리가 중에서도 그런 팀들이 과거에 있었나요?

◆ 박문성: 있습니다. 잉글랜드 무대에도 있고요. 스페인이나 이런 무대에서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종종 있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최근 같은 경우도 에버턴이나 이런 팀들이 경도에 따라서 바로 2부로 내려가지 않았지만 승점이 삭감됐어요. 팀 운영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승점을 삭감하는 경고를 주거나 심각할 경우는 2부나 3부로 추락하는 경우도 역사적 사례를 보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광주FC나 인천FC나 시민구단들이 재정난을 겪는 것은 시민구단의 한계가 아닐까 싶은데 시민구단이 재정난을 겪는 것을 돌파할 수 있는 돌파구는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사진 출처: 광주FC사진 출처: 광주FC

◆ 박문성: 본질적인 문제라 제가 큰 틀에서 일단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시민구단에 세금이 투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으로 봅니다. 하나는 실제 공공재의 성격이 있지요. 예를 들어서 광주FC라고 하면 광주 시민 분들의 여가 선용, 내가 주중에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 여가를 즐길 때 광주FC라고 하는 축구단이 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지요. 또 우리 광주를 대표하는 광주를 상징하는 팀으로서 활동을 하게 되지요. 실제로 광주는 아시아 무대 진출하면서 광주라는 이름을 알리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를 놓고 봤을 때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재라는 성격이라고 하는 것을 규정하자면 세금을 투여해서 의미에 알맞게 이것을 활용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세금 자체가 투여되는 것이 완벽하게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공재 성격 못지않게 광주FC는 스스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재정을 자립할 수 있는 세금 의존도를 줄이거나 종국에는 없앨 수 있는 방안도 저는 생각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시민구단이라고 하는 것은 해외, 유럽에도 존재는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다르게 존재를 해요. 그러니까 유럽에 있는 시민구단들은 시민들이 스스로 주주 형태로 모여서 십시일반해서 만들거나 지역에 있는 여러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모여서 운영을 하거나 이런 형태로 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시민구단이라는 표현보다는 지자체 구단이에요. 지자체가 세금으로서 온전히 운영을 하는 형태로 가고 있거든요. 이것은 지자체 부담도 너무 크고 세금의 부담도 너무 큽니다. 그래서 2002년 대구FC가 사실상 1호 시민구단으로 출범을 했는데 그때 2002 월드컵 열기가 폭발하면서 축구팀들이 더 많아져야 된다고 하는 것 때문에 지자체가 앞다퉈서 시민구단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보니까 운영을 해야 되는데 지자체가 계속 세금을 투여하기는 어려웠던 것이지요. 지금은 어쨌든 우리가 여러 가지 의미로 만들었고 공공재 성격은 있지만 이 팀들이 스스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또 어떤 운영이라든지 경영을 통해서 재정 자립도를 키우고 세금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스스로가 내온 다음에 지자체나 여기에도 요구를 하는 것이 저는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길훈: 중요한 점을 지적하신 것 같아요. 광주FC 내에서도 자구책이 필요하다, 비용도 절감하고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승리할 때마다 10만 달러 승리 수당도 받고 있는데 수입을 늘리는 대책도 내부적으로 마련해야 된다 그런 점을 지적하신 것이네요.

사진 출처: 광주FC사진 출처: 광주FC

◆ 박문성: 이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은 어느 나라 축구팀도 다 하고 있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유럽은 연고지 예를 들면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같은 팀들을 보지요. 맨체스터 시에서 세금을 직접적으로 투여하는 방식보다는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하냐 하면 그 구단이 경영 활동을 해서 열심히 돈을 벌지 않겠습니까? 그 돈을 번 것에 대한 세금을 감면하는 형태로 지원을 합니다. 직접적으로 세금을 투여하기보다는 세금을 내는 것을 약간 감면하는 형태로 지원하게 되는데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맨체스터 시에 여러 가지 이익을 가져다주니 우리가 지원은 하겠지만 너희도 열심히 돈을 벌어서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세금 감면 형태로 해주겠다는 기관 성격을 다 가져가는 것이지요. 우리 광주FC도 그런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문성: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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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박문성 “멋진 축구 하는 광주FC, 세금 의존도 낮춰야”
    • 입력 2024-11-28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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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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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프로축구 광주FC가 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ACLE 홈경기에서 중국 상하이 선화를 꺾고 승리했습니다. 16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하지만 구단은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습니다. 광주FC가 광주시의회에 요청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 지원금 10억여 원이 예결위에서 삭감됐고요. 구단 부채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문성 해설위원 (이하 박문성):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축구 경기 보셨죠. 광주FC가 1:0으로 승리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문성: 광주는 축구를 너무 잘합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의 축구는 축구 팬들에게 항상 내용과 결과를 보장해준다고 할 정도로 멋진 축구를 많이 하는데 어제 광주가 이긴 중국의 상하이 팀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2위 팀입니다. 워낙 잘하는 팀인데 거기는 브라질, 포르투갈, 프랑스 이런 출신의 선수가 많은 팀인데 그런 팀을 또 잡은 것이잖아요. 지금 광주가 아까 말씀드렸던 아시아챔피언스 엘리트라고 하는 데는 아시아에서 축구 잘하는 팀들이 모두 모여서 누가 제일 강하냐 이런 것을 겨루는 대회인데 거기에서 광주가 5번 싸워서 4승 1패이고 12개 팀 중 2위입니다. 얼마나 광주가 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지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광주FC 말고 포항, 울산도 출전하고 있는데 두 팀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더 유난히 돋보이는 것 같아요.

◆ 박문성: 맞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우승한 울산은 12개 팀 중 최하위인 12위입니다. 그리고 포항도 10위에 머물러 있어요. 그런 것을 놓고 보면 광주가 지금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광주FC가 이렇게 축구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데 경기장 밖에서는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힘든 상황인데요. 광주FC가 광주시의회에 ACLE 참가 지원금 10억여 원 요청했는데 시의회 예결위가 삭감했습니다. 축구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세요?

◆ 박문성: 시의회가 광주시가 편성한 참가 지원금을 전액 삭감한 이유로 든 것은 절차상의 문제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돈을 쓰기 전에 예산안을 제출해야지 돈을 다 쓴 다음에 차후에 그것을 요청하면 어떡하느냐 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든 것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는 논의하는 과정에서 광주FC 축구단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시의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풀어야지 그런 입장문을 일방적으로 발표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라고 하는 것도 조금 안 좋게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 어쨌든 밖으로 보이는 것은 절차상의 문제인데요.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축구 쪽에 있기 때문에 축구 쪽에 있어서 아쉬움을 표할 수 있겠지만 또 그렇게만 볼 수 없는 것이 지금 시민 분들이 내신 소중한 세금이 투여되고 있는 문제기 때문에 축구가 좋으니까 축구에 무작정 돈을 지원해주세요, 이렇게 또 이야기할 수만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광주시가 광주FC에 지원하는 한 해 보조금이 100억 원 되는데요. 그 돈으로 구단 운영하기가 힘들어서 특히 올해는 작년에 좋은 성적 거두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해외 원정 경기도 다녀와야 되고 그러면서 지금 채무가 54억 원인데요. 프로축구연맹의 재정 건전화 제도에 따라서 1군 무대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 약간 성급한 우려라고 봐야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문성: 아닙니다. 실제 그런 것을 우려를 해야 됩니다. 광주가 채무를 안고 있는 것이 54억인데 프로축구연맹 같은 경우에는 참가하고 있는 팀들이 너무나 재정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 자본의 잠식이 너무 심하다, 라고 하면 사실 구단을 운영하기가 어렵잖아요. 구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구단에서 일하는 직원들 혹은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회사가 있는데 임금을 지불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해보시지요. 그것은 굉장히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아예 프로축구연맹은 그런 정도 심각하게 될 경우 제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제재 강도가 심하다고 한다면 1부 리그에서는 더 이상 뛰지 못한다고 하는 제재를 내릴 수 있고요. 이것은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재정이 파탄 나서 1부 리그에 있던 팀이 2부나 3부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지요.

◇ 정길훈: 해외 리그 사례라면 EPL이나 프리메라리가 중에서도 그런 팀들이 과거에 있었나요?

◆ 박문성: 있습니다. 잉글랜드 무대에도 있고요. 스페인이나 이런 무대에서도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종종 있고요. 그래서 예를 들면 최근 같은 경우도 에버턴이나 이런 팀들이 경도에 따라서 바로 2부로 내려가지 않았지만 승점이 삭감됐어요. 팀 운영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승점을 삭감하는 경고를 주거나 심각할 경우는 2부나 3부로 추락하는 경우도 역사적 사례를 보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광주FC나 인천FC나 시민구단들이 재정난을 겪는 것은 시민구단의 한계가 아닐까 싶은데 시민구단이 재정난을 겪는 것을 돌파할 수 있는 돌파구는 어디서 찾아야 될까요?

사진 출처: 광주FC
◆ 박문성: 본질적인 문제라 제가 큰 틀에서 일단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시민구단에 세금이 투여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으로 봅니다. 하나는 실제 공공재의 성격이 있지요. 예를 들어서 광주FC라고 하면 광주 시민 분들의 여가 선용, 내가 주중에 일을 열심히 하고 주말에 여가를 즐길 때 광주FC라고 하는 축구단이 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지요. 또 우리 광주를 대표하는 광주를 상징하는 팀으로서 활동을 하게 되지요. 실제로 광주는 아시아 무대 진출하면서 광주라는 이름을 알리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를 놓고 봤을 때 공공재로서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재라는 성격이라고 하는 것을 규정하자면 세금을 투여해서 의미에 알맞게 이것을 활용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세금 자체가 투여되는 것이 완벽하게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공재 성격 못지않게 광주FC는 스스로도 돈을 벌 수 있는 재정을 자립할 수 있는 세금 의존도를 줄이거나 종국에는 없앨 수 있는 방안도 저는 생각을 합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시민구단이라고 하는 것은 해외, 유럽에도 존재는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조금 다르게 존재를 해요. 그러니까 유럽에 있는 시민구단들은 시민들이 스스로 주주 형태로 모여서 십시일반해서 만들거나 지역에 있는 여러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모여서 운영을 하거나 이런 형태로 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시민구단이라는 표현보다는 지자체 구단이에요. 지자체가 세금으로서 온전히 운영을 하는 형태로 가고 있거든요. 이것은 지자체 부담도 너무 크고 세금의 부담도 너무 큽니다. 그래서 2002년 대구FC가 사실상 1호 시민구단으로 출범을 했는데 그때 2002 월드컵 열기가 폭발하면서 축구팀들이 더 많아져야 된다고 하는 것 때문에 지자체가 앞다퉈서 시민구단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보니까 운영을 해야 되는데 지자체가 계속 세금을 투여하기는 어려웠던 것이지요. 지금은 어쨌든 우리가 여러 가지 의미로 만들었고 공공재 성격은 있지만 이 팀들이 스스로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서 또 어떤 운영이라든지 경영을 통해서 재정 자립도를 키우고 세금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스스로가 내온 다음에 지자체나 여기에도 요구를 하는 것이 저는 맞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길훈: 중요한 점을 지적하신 것 같아요. 광주FC 내에서도 자구책이 필요하다, 비용도 절감하고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 승리할 때마다 10만 달러 승리 수당도 받고 있는데 수입을 늘리는 대책도 내부적으로 마련해야 된다 그런 점을 지적하신 것이네요.

사진 출처: 광주FC
◆ 박문성: 이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은 어느 나라 축구팀도 다 하고 있는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유럽은 연고지 예를 들면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같은 팀들을 보지요. 맨체스터 시에서 세금을 직접적으로 투여하는 방식보다는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하냐 하면 그 구단이 경영 활동을 해서 열심히 돈을 벌지 않겠습니까? 그 돈을 번 것에 대한 세금을 감면하는 형태로 지원을 합니다. 직접적으로 세금을 투여하기보다는 세금을 내는 것을 약간 감면하는 형태로 지원하게 되는데 이것은 두 가지 의미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맨체스터 시에 여러 가지 이익을 가져다주니 우리가 지원은 하겠지만 너희도 열심히 돈을 벌어서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세금 감면 형태로 해주겠다는 기관 성격을 다 가져가는 것이지요. 우리 광주FC도 그런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문성: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문성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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