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호 딴 ‘일해공원’ 폐지 국민청원…경남 합천 주민들 “동참 호소”
입력 2024.11.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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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 주민들이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을 없애달라며 국회에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와 5ㆍ18기념재단 등은 오늘(28)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었던 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찬양하고 기념하는 행위를 두고볼 수 없다"며 국민동의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또 "전 씨처럼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사법부의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애초에 기념사업과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경남 출신인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차 의원은 "전두환의 호 '일해'는 합천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잡아야 할 어두운 과거"라면서 "수많은 희생자들의 상처를 드러내는 일해공원이 아닌 치유와 생명의 이름인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전두환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철저하게 짓밟았던 독재 정권의 상징인 인물"이라며 "이 인물의 이름을 따서 명칭하는 것 조차 학살당한 유가족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 합천에 조성된 '일해공원'은 원래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이름으로 개장했지만 2007년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국회 국민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안에 준해 처리되며 해당 상임위에서 청원안을 심사해야 합니다.
이번 청원 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입니다.
운동본부는 다음달 12일 전두환 등 신군부가 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에 맞춰 경남 합천에서 일해공원 폐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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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 호 딴 ‘일해공원’ 폐지 국민청원…경남 합천 주민들 “동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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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8 16:02:45
고 전두환 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 주민들이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을 없애달라며 국회에 '국민동의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와 5ㆍ18기념재단 등은 오늘(28)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었던 자를 국민의 세금으로 찬양하고 기념하는 행위를 두고볼 수 없다"며 국민동의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또 "전 씨처럼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사법부의 유죄선고를 받은 자에 대해서는 애초에 기념사업과 기념물을 조성할 수 없도록 하는 법률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경남 출신인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참석했습니다.
차 의원은 "전두환의 호 '일해'는 합천의 미래가 아니라 바로잡아야 할 어두운 과거"라면서 "수많은 희생자들의 상처를 드러내는 일해공원이 아닌 치유와 생명의 이름인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원래 이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전두환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철저하게 짓밟았던 독재 정권의 상징인 인물"이라며 "이 인물의 이름을 따서 명칭하는 것 조차 학살당한 유가족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 합천에 조성된 '일해공원'은 원래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이름으로 개장했지만 2007년 전 씨의 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국회 국민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에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안에 준해 처리되며 해당 상임위에서 청원안을 심사해야 합니다.
이번 청원 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입니다.
운동본부는 다음달 12일 전두환 등 신군부가 군사반란을 일으킨 날에 맞춰 경남 합천에서 일해공원 폐지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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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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