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합천 시민단체 ‘일해공원’ 명칭 폐지 운동, 왜?

입력 2024.11.28 (19:18) 수정 2024.11.28 (2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일해공원의 명칭을 둘러싸고 십 수 년간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일해공원이 있는 경남 합천에서 명칭 폐지 운동을 주도하는 곳이 지역의 한 시민단체입니다.

이 시간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고동의 간사님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간사님 어서 오십시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먼저 합천군에 있는 일해공원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1만 6천 평의 공원을 조성해서 생명의 숲으로 2004년도 개원했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도에 합천군수가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라는 이름으로 공원을 바꿔버린 거죠.

[앵커]

간사님 그러면 이 일해공원의 명칭 자체에 어떤 절차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 저는 일해공원이라는 이름보다 국민들이 제대로 알려고 그러면 여기는 전두환 찬양공원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 전두환 찬양공원이 만들어질 당시에 공간정보관리법이라고 지명과 관련한 법이 있었는데 이 법에 따르면 이 규정과 절차가 있는데 이 규정과 절차를 건너뛰고 그냥 마치 12.12 쿠데타처럼 불법적으로 이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이 명칭은 지금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 신고를 하듯이 출생 신고가 돼야 이 사람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이거는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합천군 관내에서만 부르는 이름으로써 전두환 공원이 있는 거거든요.

이런 전두환 공원이 있는 부분들을 다른 지역에서 모르니까 저희들이 이 부분들을 지역에 알리고 전국에 알리고 없애자는 운동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2007년부터라고 한다면 지금 이 문제가 거의 15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다시 변경 또 존치 이 논란이 불거진 게 지금 합천군이 뭔가 다시 바꾸려고 하는 상황인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합천군은 요지부동이고 주민들이 거의 이게 18년이 된 거거든요.

18년 동안 줄기차게 이 이름으로서는 합천군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래서 이걸 바꿔야 된다라는 요청을 계속 해왔던 거고 합천군은 그냥 저희들 목소리에 그냥 한 귀로 흘리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러다 보니까 결국 '생명의 숲 되찾기 운동본부'에서 국민청원을 제기하신 걸로 이해가 되는데 이 청원에 어떤 내용을 담으셨는지 그리고 청원의 이유가 뭔지도 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골자를 말씀을 드리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서 사법부의 유죄 선고를 받은 자에 한해서는 어떤 기념사업과 기념물을 조성하는 것은 금지하자는 것이 저희 청원의 주된 내용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했던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도 알겠지만 5월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잔재를 두고 헌법 정신을 전문에 수록한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이라고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이 부분이 반드시 폐지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청원을 하신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동의를 받아야 이게 답변도 받을 수 있고 향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답변]

국회 청원은 5만 명의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국회가 거기에 대한 응답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5만 명의 국민들이 좀 수고스럽겠지만 국민청원에 참여해 주셔야만 성립 조건이 되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앵커]

일단 경남 합천에 계시니까 그쪽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지역 주민들의 어떤 반응이 있다든가?

[답변]

현재 지역 정서는 5대 5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그러니까 찬성을 하는 전두환을 찬양하는 입장에서는 요지가 뭐냐 하면 그러니까 전라도에도 대통령이 나와서 추앙을 하는데 왜 경상도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 뭐 이렇게 이쪽에 있지도 않는 김대중 동상이 있다는 소문까지 퍼뜨려가면서 그렇게 찬성 논리를 강화하고 있는 거죠.

[앵커]

간사님 앞으로 국민청원의 충분한 동의를 받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실 텐데 그런 면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과도 만남을 가지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답변]

저희가 합천이라고 하는 곳이 인구 4만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곳입니다.

그래서 국민청원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80년 5월 광주가 고립되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데 저희도 그런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서 전국에 단체들과 함께 이 국민청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이 광주시민사회단체에 계신 분들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적극 돕겠다고 제안을 주셨고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합천에 있는 공원의 이름을 바꾸는 거지만 사실 전국적인 어떤 도움이 없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사실 이런 운동을 오랫동안 하시는 점에서 좀 어려운 점도 많고 하셨을 것 같은데 이런 전두환 씨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전두환 씨가 권력을 잡고 나서 한 행위들을 보십시오.

권력을 잡는 과정도 굉장히 폭력적이었고 많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마찬가지 정권 운영 과정에서도 온갖,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 온갖 나쁜 짓은 다 했는데 이런 권력을 지향하는 것들이 우리 가치가 되고 기준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만약 이런 찬양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을 경우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을 해 보십시오.

과연 국민들이 행복하겠습니까?

불행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이 전두환 지우기는 우리 국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운동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저희가 더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대담] 합천 시민단체 ‘일해공원’ 명칭 폐지 운동, 왜?
    • 입력 2024-11-28 19:18:06
    • 수정2024-11-28 20:41:47
    뉴스7(광주)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일해공원의 명칭을 둘러싸고 십 수 년간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일해공원이 있는 경남 합천에서 명칭 폐지 운동을 주도하는 곳이 지역의 한 시민단체입니다.

이 시간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고동의 간사님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간사님 어서 오십시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먼저 합천군에 있는 일해공원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1만 6천 평의 공원을 조성해서 생명의 숲으로 2004년도 개원했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도에 합천군수가 전두환의 호를 딴 '일해'라는 이름으로 공원을 바꿔버린 거죠.

[앵커]

간사님 그러면 이 일해공원의 명칭 자체에 어떤 절차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요?

[답변]

일단 저는 일해공원이라는 이름보다 국민들이 제대로 알려고 그러면 여기는 전두환 찬양공원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 전두환 찬양공원이 만들어질 당시에 공간정보관리법이라고 지명과 관련한 법이 있었는데 이 법에 따르면 이 규정과 절차가 있는데 이 규정과 절차를 건너뛰고 그냥 마치 12.12 쿠데타처럼 불법적으로 이 명칭이 정해졌습니다.

이 명칭은 지금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 신고를 하듯이 출생 신고가 돼야 이 사람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이거는 출생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합천군 관내에서만 부르는 이름으로써 전두환 공원이 있는 거거든요.

이런 전두환 공원이 있는 부분들을 다른 지역에서 모르니까 저희들이 이 부분들을 지역에 알리고 전국에 알리고 없애자는 운동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2007년부터라고 한다면 지금 이 문제가 거의 15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다시 변경 또 존치 이 논란이 불거진 게 지금 합천군이 뭔가 다시 바꾸려고 하는 상황인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합천군은 요지부동이고 주민들이 거의 이게 18년이 된 거거든요.

18년 동안 줄기차게 이 이름으로서는 합천군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래서 이걸 바꿔야 된다라는 요청을 계속 해왔던 거고 합천군은 그냥 저희들 목소리에 그냥 한 귀로 흘리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러다 보니까 결국 '생명의 숲 되찾기 운동본부'에서 국민청원을 제기하신 걸로 이해가 되는데 이 청원에 어떤 내용을 담으셨는지 그리고 청원의 이유가 뭔지도 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골자를 말씀을 드리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서 사법부의 유죄 선고를 받은 자에 한해서는 어떤 기념사업과 기념물을 조성하는 것은 금지하자는 것이 저희 청원의 주된 내용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했던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도 알겠지만 5월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잔재를 두고 헌법 정신을 전문에 수록한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이라고 저희들은 생각을 하고 이 부분이 반드시 폐지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청원을 하신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동의를 받아야 이게 답변도 받을 수 있고 향후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답변]

국회 청원은 5만 명의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국회가 거기에 대한 응답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5만 명의 국민들이 좀 수고스럽겠지만 국민청원에 참여해 주셔야만 성립 조건이 되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앵커]

일단 경남 합천에 계시니까 그쪽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지역 주민들의 어떤 반응이 있다든가?

[답변]

현재 지역 정서는 5대 5로 나눌 수 있는데 주로 그러니까 찬성을 하는 전두환을 찬양하는 입장에서는 요지가 뭐냐 하면 그러니까 전라도에도 대통령이 나와서 추앙을 하는데 왜 경상도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 뭐 이렇게 이쪽에 있지도 않는 김대중 동상이 있다는 소문까지 퍼뜨려가면서 그렇게 찬성 논리를 강화하고 있는 거죠.

[앵커]

간사님 앞으로 국민청원의 충분한 동의를 받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실 텐데 그런 면에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과도 만남을 가지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답변]

저희가 합천이라고 하는 곳이 인구 4만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곳입니다.

그래서 국민청원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80년 5월 광주가 고립되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데 저희도 그런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서 전국에 단체들과 함께 이 국민청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이 광주시민사회단체에 계신 분들도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적극 돕겠다고 제안을 주셨고 지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합천에 있는 공원의 이름을 바꾸는 거지만 사실 전국적인 어떤 도움이 없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사실 이런 운동을 오랫동안 하시는 점에서 좀 어려운 점도 많고 하셨을 것 같은데 이런 전두환 씨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전두환 씨가 권력을 잡고 나서 한 행위들을 보십시오.

권력을 잡는 과정도 굉장히 폭력적이었고 많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마찬가지 정권 운영 과정에서도 온갖,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 온갖 나쁜 짓은 다 했는데 이런 권력을 지향하는 것들이 우리 가치가 되고 기준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만약 이런 찬양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을 경우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을 해 보십시오.

과연 국민들이 행복하겠습니까?

불행에 빠지지 않겠습니까?

이 전두환 지우기는 우리 국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기 위해서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운동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저희가 더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