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사드 83억 원’ 예산낭비 논란

입력 2024.11.28 (23:05) 수정 2024.11.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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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가 시청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파사드 사업을 추진합니다.

예산 83억 원 투입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잦은 고장과 민원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예산 낭비 우려가 지적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LED 전광판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른바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로 불리는, 서울 명동 일원으로 내년까지 이런 대형전광판 6개가 더 들어설 예정입니다.

울산시도 시청 외벽에 가로 50m 세로 14m 크기의 대형전광판 미디어파사드를 추진합니다.

예산은 83억 원으로 영상 제작과 유지 보수 비용까지 합치면 1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뚜렷한 설치 효과도 알 수 없는데,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권태호/울산시의원 :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면) 과연 시청 앞 광장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여기서 오감이라하는, 보고 느끼고 쇼핑도 하고 즐기고, 체험도 해야하는데 뭘 할 수 있습니까?"]

실제 미디어파사드를 이용한 도시경관 사업은 최근 울산 남구와 동구를 비롯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추진됐습니다.

야외 설치로 고장이 잦은 데다, 빛공해와 소음공해로 민원이 이어지면서 운영을 축소하는 곳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손근호/울산시의원 : "미디어파사드가 유행이다 보니까 기관에서 너도나도 다 하려고 하지만 먼저 시행한 곳에서는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예산이 부족해서 유지보수를 못해서 방치한 곳도 있고..."]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계현/울산시 도시경관과장 : "서울을 가야만 볼 수 있는 코엑스 웨이브 파도라든지 광화벽화의 영상아트라든지 그런 부분을 울산에서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서 노잼도시를 탈피하자..."]

이외에도 관문 홍보물과 국가산단 상징조형물 설치 등에 각각 10억, 11억 원을 편성해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상황에 공공조형물로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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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파사드 83억 원’ 예산낭비 논란
    • 입력 2024-11-28 23:05:16
    • 수정2024-11-28 23:58:21
    뉴스9(울산)
[앵커]

울산시가 시청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미디어파사드 사업을 추진합니다.

예산 83억 원 투입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많은 지자체에서 잦은 고장과 민원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어 예산 낭비 우려가 지적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LED 전광판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이른바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로 불리는, 서울 명동 일원으로 내년까지 이런 대형전광판 6개가 더 들어설 예정입니다.

울산시도 시청 외벽에 가로 50m 세로 14m 크기의 대형전광판 미디어파사드를 추진합니다.

예산은 83억 원으로 영상 제작과 유지 보수 비용까지 합치면 100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뚜렷한 설치 효과도 알 수 없는데,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권태호/울산시의원 :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하면) 과연 시청 앞 광장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여기서 오감이라하는, 보고 느끼고 쇼핑도 하고 즐기고, 체험도 해야하는데 뭘 할 수 있습니까?"]

실제 미디어파사드를 이용한 도시경관 사업은 최근 울산 남구와 동구를 비롯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추진됐습니다.

야외 설치로 고장이 잦은 데다, 빛공해와 소음공해로 민원이 이어지면서 운영을 축소하는 곳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손근호/울산시의원 : "미디어파사드가 유행이다 보니까 기관에서 너도나도 다 하려고 하지만 먼저 시행한 곳에서는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또 어떤 곳에서는 예산이 부족해서 유지보수를 못해서 방치한 곳도 있고..."]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계현/울산시 도시경관과장 : "서울을 가야만 볼 수 있는 코엑스 웨이브 파도라든지 광화벽화의 영상아트라든지 그런 부분을 울산에서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서 노잼도시를 탈피하자..."]

이외에도 관문 홍보물과 국가산단 상징조형물 설치 등에 각각 10억, 11억 원을 편성해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상황에 공공조형물로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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