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불확실성↑…환율 불안이 부담

입력 2024.11.29 (06:43) 수정 2024.1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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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린 건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내년 성장률은 1%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핵심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11월 4일 : "(멕시코가 마약 유입을 막지 못 하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각 나라가 관세 대응에 나서고, 세계 교역이 위축될 수 있는 불씨를 당긴 셈입니다.

반도체, 화학, 철강 등 우리 주력 수출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현실을 지목하며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2.9%에서 1.5%로 낮췄습니다.

또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도 하락할 거라고 보고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오늘 : "수출 성장률이 낮아짐으로써 경제 전망을 낮췄기 때문에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기본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지난달 금리 인하 때만 해도 한은은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데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환율이 오르고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1일 : "(금리인하가)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변수로 한 달 만에 인식이 바뀐 셈인데, 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박형중/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원·달러 환율이 내년 트럼프 취임 후에 폭등할 가능성이 있고 국내 거시경제, 소비, 투자, 수출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점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석훈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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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에 불확실성↑…환율 불안이 부담
    • 입력 2024-11-29 06:43:12
    • 수정2024-11-29 07:53:30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국은행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린 건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은은 우리 경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내년 성장률은 1%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핵심 교역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초강경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11월 4일 : "(멕시코가 마약 유입을 막지 못 하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물품에 대해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겁니다."]

각 나라가 관세 대응에 나서고, 세계 교역이 위축될 수 있는 불씨를 당긴 셈입니다.

반도체, 화학, 철강 등 우리 주력 수출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현실을 지목하며 내년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2.9%에서 1.5%로 낮췄습니다.

또 이에 따라 경제 성장률도 하락할 거라고 보고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오늘 : "수출 성장률이 낮아짐으로써 경제 전망을 낮췄기 때문에 수출로부터 내수로 전파되는 온기가 많이 낮아질 것에 대비해서 기본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지난달 금리 인하 때만 해도 한은은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데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환율이 오르고 가계부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달 11일 : "(금리인하가)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변수로 한 달 만에 인식이 바뀐 셈인데, 1,400원대를 오르내리는 원·달러 환율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박형중/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원·달러 환율이 내년 트럼프 취임 후에 폭등할 가능성이 있고 국내 거시경제, 소비, 투자, 수출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점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석훈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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