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관세 감축이 한국 상대 무역적자 이유 아니라는 게 다수의견”

입력 2024.11.29 (07:20) 수정 2024.11.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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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인 한국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FTA에 따른 관세 감축이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 적자 증가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것이 대다수 경제학자의 의견이라고, 미국 의회조사국이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의회조사국는 ‘한미 FTA와 양자 무역 관계’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왔다 갔다 했다”라면서 “초기에는 증가했으나 2015~2018년에는 감소했으며 이후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경제학자는 FTA에 따른 관세 감축이 양자 무역에서의 적자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었습니다.

보고서는 “FTA 발효 이후에 수입 증가의 상당한 부분 차지하는 자동차 수입의 경우 한미 FTA에 따라 2.5%의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기 전인 2011~2015년에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자동차 무역은 애초 FTA 협상 시 가장 논쟁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였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궁극적으로는 협정을 지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54억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대미 투자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보고서는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에 대해 “일부 경제학자들은 국가저축률, 투자율과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이 양국 무역 수주의 주요 (결정)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일부 분석들은 FTA가 미국의 무역 적자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경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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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1-29 07:22:4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인 한국에도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FTA에 따른 관세 감축이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 적자 증가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것이 대다수 경제학자의 의견이라고, 미국 의회조사국이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의회조사국는 ‘한미 FTA와 양자 무역 관계’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와 관련,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왔다 갔다 했다”라면서 “초기에는 증가했으나 2015~2018년에는 감소했으며 이후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많은 경제학자는 FTA에 따른 관세 감축이 양자 무역에서의 적자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었습니다.

보고서는 “FTA 발효 이후에 수입 증가의 상당한 부분 차지하는 자동차 수입의 경우 한미 FTA에 따라 2.5%의 자동차 관세가 인하되기 전인 2011~2015년에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자동차 무역은 애초 FTA 협상 시 가장 논쟁적인 이슈 가운데 하나였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궁극적으로는 협정을 지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54억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대미 투자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보고서는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에 대해 “일부 경제학자들은 국가저축률, 투자율과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이 양국 무역 수주의 주요 (결정)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다만 “일부 분석들은 FTA가 미국의 무역 적자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경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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