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가을비…‘남해 시금치’ 절반 피해
입력 2024.11.29 (10:03)
수정 2024.11.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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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시금치 최대 주산지인 남해군에서 최근 심각한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잦은 가을비에 전체 재배 면적의 약 절반가량이 뿌리가 썩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급기야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금치 주산지인 남해군 이동면.
겨우내 눈과 해풍도 견딘다는 시금치가 노랗게 시들어 축 처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 뿌리가 성인 손가락만큼 굵어야 하지만, 잔뿌리가 없이 검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하준성/시금치 재배 농가 : "뿌리가 정상적으로 돼야 성장을 해서 파랗게 돼서 작업을 해서 출하가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러면 아예 (수확) 작업을 못 하는 거죠."]
파종기인 9월 폭염에 시달린 데다, 생육기인 10월, 사흘에 하루꼴로 내린 가을비로 과습 피해를 당한 겁니다.
[홍보영/남해군 농업기술과장 : "강우량이 (10월) 예년에 30년 평균 95mm 정도였는데, 올해는 217mm로 대량 많은 양의 비가 내림으로 해서, 초기 생육기의 뿌리 성장에 (방해됩니다.)"]
남해군 시금치 재배 면적 943ha 가운데 43%가 이런 습해를 입은 상황,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했습니다.
올해부턴 시금치도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 처음 포함됐지만, 보상 금액은 ㎡당 1,400원에 불과합니다.
인건비 회수도 불가능해,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인성/시금치 재배 농가 : "수확량이 아예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이게 풀만 무성하지, 시금치 한 포대라도 건질 수 있는 양이 안 나옵니다. 안 나와서 이게 갈아엎은 거지, 엎는 심정은 말도 못 하지."]
최근 현장 조사를 진행한 정부는 피해 농가의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남 신안과 경북 포항 등 다른 주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시금치 값 폭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겨울 시금치 최대 주산지인 남해군에서 최근 심각한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잦은 가을비에 전체 재배 면적의 약 절반가량이 뿌리가 썩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급기야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금치 주산지인 남해군 이동면.
겨우내 눈과 해풍도 견딘다는 시금치가 노랗게 시들어 축 처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 뿌리가 성인 손가락만큼 굵어야 하지만, 잔뿌리가 없이 검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하준성/시금치 재배 농가 : "뿌리가 정상적으로 돼야 성장을 해서 파랗게 돼서 작업을 해서 출하가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러면 아예 (수확) 작업을 못 하는 거죠."]
파종기인 9월 폭염에 시달린 데다, 생육기인 10월, 사흘에 하루꼴로 내린 가을비로 과습 피해를 당한 겁니다.
[홍보영/남해군 농업기술과장 : "강우량이 (10월) 예년에 30년 평균 95mm 정도였는데, 올해는 217mm로 대량 많은 양의 비가 내림으로 해서, 초기 생육기의 뿌리 성장에 (방해됩니다.)"]
남해군 시금치 재배 면적 943ha 가운데 43%가 이런 습해를 입은 상황,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했습니다.
올해부턴 시금치도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 처음 포함됐지만, 보상 금액은 ㎡당 1,400원에 불과합니다.
인건비 회수도 불가능해,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인성/시금치 재배 농가 : "수확량이 아예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이게 풀만 무성하지, 시금치 한 포대라도 건질 수 있는 양이 안 나옵니다. 안 나와서 이게 갈아엎은 거지, 엎는 심정은 말도 못 하지."]
최근 현장 조사를 진행한 정부는 피해 농가의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남 신안과 경북 포항 등 다른 주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시금치 값 폭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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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잦은 가을비…‘남해 시금치’ 절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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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9 10:03:37
- 수정2024-11-29 10:51:12
[앵커]
겨울 시금치 최대 주산지인 남해군에서 최근 심각한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잦은 가을비에 전체 재배 면적의 약 절반가량이 뿌리가 썩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급기야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금치 주산지인 남해군 이동면.
겨우내 눈과 해풍도 견딘다는 시금치가 노랗게 시들어 축 처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 뿌리가 성인 손가락만큼 굵어야 하지만, 잔뿌리가 없이 검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하준성/시금치 재배 농가 : "뿌리가 정상적으로 돼야 성장을 해서 파랗게 돼서 작업을 해서 출하가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러면 아예 (수확) 작업을 못 하는 거죠."]
파종기인 9월 폭염에 시달린 데다, 생육기인 10월, 사흘에 하루꼴로 내린 가을비로 과습 피해를 당한 겁니다.
[홍보영/남해군 농업기술과장 : "강우량이 (10월) 예년에 30년 평균 95mm 정도였는데, 올해는 217mm로 대량 많은 양의 비가 내림으로 해서, 초기 생육기의 뿌리 성장에 (방해됩니다.)"]
남해군 시금치 재배 면적 943ha 가운데 43%가 이런 습해를 입은 상황,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했습니다.
올해부턴 시금치도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 처음 포함됐지만, 보상 금액은 ㎡당 1,400원에 불과합니다.
인건비 회수도 불가능해,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인성/시금치 재배 농가 : "수확량이 아예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이게 풀만 무성하지, 시금치 한 포대라도 건질 수 있는 양이 안 나옵니다. 안 나와서 이게 갈아엎은 거지, 엎는 심정은 말도 못 하지."]
최근 현장 조사를 진행한 정부는 피해 농가의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남 신안과 경북 포항 등 다른 주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시금치 값 폭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겨울 시금치 최대 주산지인 남해군에서 최근 심각한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잦은 가을비에 전체 재배 면적의 약 절반가량이 뿌리가 썩는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급기야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금치 주산지인 남해군 이동면.
겨우내 눈과 해풍도 견딘다는 시금치가 노랗게 시들어 축 처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 철, 뿌리가 성인 손가락만큼 굵어야 하지만, 잔뿌리가 없이 검게 썩어가고 있습니다.
[하준성/시금치 재배 농가 : "뿌리가 정상적으로 돼야 성장을 해서 파랗게 돼서 작업을 해서 출하가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러면 아예 (수확) 작업을 못 하는 거죠."]
파종기인 9월 폭염에 시달린 데다, 생육기인 10월, 사흘에 하루꼴로 내린 가을비로 과습 피해를 당한 겁니다.
[홍보영/남해군 농업기술과장 : "강우량이 (10월) 예년에 30년 평균 95mm 정도였는데, 올해는 217mm로 대량 많은 양의 비가 내림으로 해서, 초기 생육기의 뿌리 성장에 (방해됩니다.)"]
남해군 시금치 재배 면적 943ha 가운데 43%가 이런 습해를 입은 상황, 생산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감소했습니다.
올해부턴 시금치도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에 처음 포함됐지만, 보상 금액은 ㎡당 1,400원에 불과합니다.
인건비 회수도 불가능해, 할 수 없이 밭을 갈아엎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인성/시금치 재배 농가 : "수확량이 아예 없습니다. (그냥 놔두면) 이게 풀만 무성하지, 시금치 한 포대라도 건질 수 있는 양이 안 나옵니다. 안 나와서 이게 갈아엎은 거지, 엎는 심정은 말도 못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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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남 신안과 경북 포항 등 다른 주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시금치 값 폭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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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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