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사업 마무리…다음 달 3일부터 운영

인천국제공항이 7년여간 진행해 온 4단계 확장 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갑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늘(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8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은 총 사업비 4조 8천억 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 및 계류장 75개소(여객 62개소, 화물 13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입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은 2개의 터미널, 4개의 활주로를 운영하며 연간 여객 1억 600만 명(기존 7,7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위 규모 공항으로 확장됐습니다.

화물 처리 능력 역시 세계 2위 규모인 630만 톤까지 늘었고, 항공정비산업(MRO)과 화물터미널, 관광·문화 융복합 시설 등도 함께 들어서게 됩니다.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도 함께 선보입니다.

먼저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이 도입돼,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안면 인식 등으로 간편하게 관련 절차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확장 사업으로 출발 게이트 공간이 600m가량 길어진 만큼, 이동에 불편을 겪는 교통 약자를 위한 시설도 함께 도입됐습니다.

새로 도입된 자율주행 운송수단(AM)이 정기적으로 길어진 터미널 구간을 움직이며 운영하고, 무인 안내기(키오스크)도 다양한 높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누구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4단계 확장 사업은 30년 장기 계획을 흔들림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한 정부 정책의 대표 사례"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항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국가들과 국제선 네트워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구간의 정식 운영은 다음 달 3일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