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료주의가 우크라 승리 막아”…젤렌스키 측근, 무기 지원 지연 비판

입력 2024.11.29 (16:03) 수정 2024.11.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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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이 미국의 관료주의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를 막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기지원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현지 시각 28일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료들의 느린 의사 결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러시아가 2022년 침공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진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돌랴크 고문은 “물류, 시간, 계약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겠다고 결정했던 자금 중 일부만 쓰인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무기 이전에 대해 합의를 한 후에도 비공개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런 긴 논의로 인해 무기는 합의가 이뤄진 뒤 3∼6개월 뒤에나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무기 공급이 전장 상황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배정된 예산이 모두 집행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이용해 의회의 별도 승인 없이 미국이 보유 중인 여분의 무기를 지원했고, 여기 배정된 예산은 총 134억 달러(약 18조 7,000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예산 가운데 65억 달러(약 9조 700억 원) 가량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이를 모두 소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은 전쟁 초기에는 비축 물자를 꺼내 무기를 즉시 지원할 수 있었지만, 전쟁이 3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자국 내 재고가 줄어들자 무기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1월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바로 끝내겠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전선을 따라 한층 격화하고 있습니다.

종전 협상에서 현재의 전선이 국경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점령지를 확대하려는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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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9 16:03:20
    • 수정2024-11-29 16:05:22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이 미국의 관료주의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를 막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기지원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현지 시각 28일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료들의 느린 의사 결정으로 인해 불필요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고, 러시아가 2022년 침공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진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돌랴크 고문은 “물류, 시간, 계약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겠다고 결정했던 자금 중 일부만 쓰인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무기 이전에 대해 합의를 한 후에도 비공개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이런 긴 논의로 인해 무기는 합의가 이뤄진 뒤 3∼6개월 뒤에나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무기 공급이 전장 상황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배정된 예산이 모두 집행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이용해 의회의 별도 승인 없이 미국이 보유 중인 여분의 무기를 지원했고, 여기 배정된 예산은 총 134억 달러(약 18조 7,000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예산 가운데 65억 달러(약 9조 700억 원) 가량이 남아있는 상태이고,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이를 모두 소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은 전쟁 초기에는 비축 물자를 꺼내 무기를 즉시 지원할 수 있었지만, 전쟁이 3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자국 내 재고가 줄어들자 무기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1월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곧바로 끝내겠다고 장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교전은 전선을 따라 한층 격화하고 있습니다.

종전 협상에서 현재의 전선이 국경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점령지를 확대하려는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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