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족제비가? 폭설에 놀랐나 ‘우왕좌왕’ [이런뉴스]

긴 몸통을 가진 동물이 눈 쌓인 화단을 빠르게 가로지르더니 이내 화단에 쑥 들어갑니다.

기록적 폭설이 내렸던 서울에선 눈이 그친 뒤 족제비로 보이는 야생동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제보자 윤세현 님]
"친구랑 새벽 1시 정도에 광화문 광장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꼬리만 보고 고양인 줄 알았는데..다람쥐도 아닌 것이.."

"막 돌아다니고 있더라고요, 길을 잃어서"

화단에서 내려온 족제비는 눈이 한가득 덮인 길가로 달려갑니다.

이곳에서도 길을 잃은 듯,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제보자 윤세현 님]
"완전 당황해서 사람을 피해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계속 그냥 빙글빙글 맴돌고 그러더라고요"

혼란스러워 보이던 족제비는 이내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보자 윤세현 님]
"너무 신기하고, 귀엽고, 반가웠고 사는 곳으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족제비, 무사히 보금자리로 돌아갔을까요?

11월 기준으로 117년 만에 이례적인 폭설이 쏟아지며 야생동물들도 놀란 모습입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