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에 늦어진 딸기 수확…가격도↑

입력 2024.11.29 (21:38) 수정 2024.11.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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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딸기는 겨울의 상징 같은 과일인데요.

올해는 늦여름 이상 고온으로 초기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출하량이 적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12월 중순쯤 되어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비닐하우스,

푸르스름한 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은 딸기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행여 상처입을까 수확하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일반 딸기보다 2배가량 큰 품종 '킹스베리'인데 크기는 예년만 못합니다.

[최양기/딸기 재배 농민 : "한 40일에서 45일이 필요한데 올해는 온도가 높다 보니까 30일이 못 돼서 익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과일도 잘고 당도도 예년에 비해 조금 (떨어집니다)."]

늦더위와 장마로 딸기 모종을 심는 시기가 8월에서 9월로 지연되면서 출하 시기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초기 출하량이 적어 도매시장 경매가격은 딸기 특상품 2킬로그램에 7만 267원으로 지난해보다는 11% 가량 비쌉니다.

5백 그램 한 팩에 2만 원을 웃도는 가격, 소비자들도 선뜻 집어들 수 없습니다.

[채한솔/소비자 : "제가 먹을 거면 고민했을 건데 아이 줄 것 생각해서 비싼데도 구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올해 가을 일조량이 풍부해 생육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강용민/담양군 친환경원예팀장 : "12월 2주차 정도만 되면 공급량이 정상화될 것 같고요. 가격도 그때 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고온 현상과 장마로 늦어진 딸기 시즌,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마다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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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고온에 늦어진 딸기 수확…가격도↑
    • 입력 2024-11-29 21:38:39
    • 수정2024-11-29 22:17:17
    뉴스9(광주)
[앵커]

늦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딸기는 겨울의 상징 같은 과일인데요.

올해는 늦여름 이상 고온으로 초기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출하량이 적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12월 중순쯤 되어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비닐하우스,

푸르스름한 잎 사이로 탐스럽게 익은 딸기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행여 상처입을까 수확하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일반 딸기보다 2배가량 큰 품종 '킹스베리'인데 크기는 예년만 못합니다.

[최양기/딸기 재배 농민 : "한 40일에서 45일이 필요한데 올해는 온도가 높다 보니까 30일이 못 돼서 익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과일도 잘고 당도도 예년에 비해 조금 (떨어집니다)."]

늦더위와 장마로 딸기 모종을 심는 시기가 8월에서 9월로 지연되면서 출하 시기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초기 출하량이 적어 도매시장 경매가격은 딸기 특상품 2킬로그램에 7만 267원으로 지난해보다는 11% 가량 비쌉니다.

5백 그램 한 팩에 2만 원을 웃도는 가격, 소비자들도 선뜻 집어들 수 없습니다.

[채한솔/소비자 : "제가 먹을 거면 고민했을 건데 아이 줄 것 생각해서 비싼데도 구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올해 가을 일조량이 풍부해 생육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강용민/담양군 친환경원예팀장 : "12월 2주차 정도만 되면 공급량이 정상화될 것 같고요. 가격도 그때 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고온 현상과 장마로 늦어진 딸기 시즌,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마다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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