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무너지고 숨지고…피해 복구는 ‘막막’

입력 2024.11.29 (22:55) 수정 2024.11.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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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 이른바 '습설'에 인명 피해가 나는가 하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농가 시설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정진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 새 30cm 이상 폭설이 쏟아진 마을.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잔해에 깔려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한진철/충북 음성소방서 재난대응과 : "무너진 샌드위치 패널 위에 20cm가량의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1,500여㎡ 인삼 비닐하우스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한 뿌리라도 더 건지려면 시설 철거부터 해야 하지만 쌓인 눈 때문에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이경희/인삼 재배 농가 : "이게 완전히 다 무너져서. 바로 철거하거나 그러지 않으면 (수확이 어렵습니다)."]

근처 화훼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으며 억대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한상렬/화훼 농가 : "막막합니다. 복구가 될지도 모르겠고, 복구할 자금도 없고."]

비닐하우스들뿐만 아니라 이 같은 축산 시설들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원도 횡성에선 폭설로 인한 정전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수백 가구가 이틀째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목경자/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 "잠도 안 와, 추우니까. 오그렸다가 그냥 폈다 뭐했다 아주 날 밤 샜어, 날 밤."]

곳곳에서 누적된 눈 무게로 인한 2차 붕괴 사고까지 우려되면서 피해 복구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김현기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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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무너지고 숨지고…피해 복구는 ‘막막’
    • 입력 2024-11-29 22:55:02
    • 수정2024-11-29 23: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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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 이른바 '습설'에 인명 피해가 나는가 하면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농가 시설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정진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 새 30cm 이상 폭설이 쏟아진 마을.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무너진 잔해에 깔려 7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한진철/충북 음성소방서 재난대응과 : "무너진 샌드위치 패널 위에 20cm가량의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1,500여㎡ 인삼 비닐하우스도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한 뿌리라도 더 건지려면 시설 철거부터 해야 하지만 쌓인 눈 때문에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이경희/인삼 재배 농가 : "이게 완전히 다 무너져서. 바로 철거하거나 그러지 않으면 (수확이 어렵습니다)."]

근처 화훼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으며 억대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한상렬/화훼 농가 : "막막합니다. 복구가 될지도 모르겠고, 복구할 자금도 없고."]

비닐하우스들뿐만 아니라 이 같은 축산 시설들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강원도 횡성에선 폭설로 인한 정전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수백 가구가 이틀째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목경자/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 "잠도 안 와, 추우니까. 오그렸다가 그냥 폈다 뭐했다 아주 날 밤 샜어, 날 밤."]

곳곳에서 누적된 눈 무게로 인한 2차 붕괴 사고까지 우려되면서 피해 복구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김현기 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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