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교과서 내년 도입…채택 논란은 격화

입력 2024.11.29 (23:11) 수정 2024.11.2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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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새 학기 일선 학교에 배포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 청사진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문해력 저하 등의 논란으로 적용 과목과 도입 시기가 일부 조정됐는데, 채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블릿 PC로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궁금한 용어의 뜻은 인공지능 보조교사가 즉각 알려줍니다.

교육부가 내년 1학기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예시입니다.

넉 달간의 심사 끝에 모두 76종의 디지털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영어, 정보 교과가 대상입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학생들이 수업을 좋아하게 되고, 또 영어를 포기하고 수학을 포기하는 '영포자', '수포자'들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초 디지털교과서 적용 대상이었던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은 제외됐습니다.

2026년 도입을 시작하려한 사회, 과학 과목의 도입 시기도 1년 늦춰졌습니다.

디지털 기기 과몰입으로 학생들의 문해력이 더 떨어질 수 있고, 현장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교육계 지적을 반영한 겁니다.

일부 교원단체는 아예 도입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은경/AI 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원회 : "디지털 인프라 부족, 개인정보 보호 및 디지털 격차 해소 무대책 등 무수한 위험 요인과 우려가 쏟아지고 나오는 현실입니다."]

여기에 디지털교과서의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정해 학교에서 쓰지 않아도 되게 하는 법률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럴 경우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학교 현장 혼란이 가중될 거라며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최석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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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디지털 교과서 내년 도입…채택 논란은 격화
    • 입력 2024-11-29 23: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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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새 학기 일선 학교에 배포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 청사진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문해력 저하 등의 논란으로 적용 과목과 도입 시기가 일부 조정됐는데, 채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블릿 PC로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궁금한 용어의 뜻은 인공지능 보조교사가 즉각 알려줍니다.

교육부가 내년 1학기부터 도입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예시입니다.

넉 달간의 심사 끝에 모두 76종의 디지털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영어, 정보 교과가 대상입니다.

[이주호/교육부 장관 : "학생들이 수업을 좋아하게 되고, 또 영어를 포기하고 수학을 포기하는 '영포자', '수포자'들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초 디지털교과서 적용 대상이었던 국어와 기술·가정 과목은 제외됐습니다.

2026년 도입을 시작하려한 사회, 과학 과목의 도입 시기도 1년 늦춰졌습니다.

디지털 기기 과몰입으로 학생들의 문해력이 더 떨어질 수 있고, 현장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교육계 지적을 반영한 겁니다.

일부 교원단체는 아예 도입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은경/AI 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원회 : "디지털 인프라 부족, 개인정보 보호 및 디지털 격차 해소 무대책 등 무수한 위험 요인과 우려가 쏟아지고 나오는 현실입니다."]

여기에 디지털교과서의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정해 학교에서 쓰지 않아도 되게 하는 법률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럴 경우 교육 격차가 심화되고 학교 현장 혼란이 가중될 거라며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최석규/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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