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로 배우는 ‘존중·배려’…초등학생의 유생 체험

입력 2024.11.30 (07:46) 수정 2024.11.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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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고유 문화에 익숙치 않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한옥과 다도, 예절의 가치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에 담긴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다는 건데요.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생복을 곱게 차려입고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이 한옥 마루에 모여 앉았습니다.

학교에 들어와 처음 받는 예절교육.

두 손을 곱게 모으고 절하는 법부터 배워 봅니다.

["무릎 꿇고 앉으세요."]

선생님 설명에도 우왕좌왕이지만, 어느새 제법 의젓하게 무릎 꿇고 허리를 숙입니다.

존중과 배려의 의미를 담은 어려운 명심보감 글귀도 따라 읽어보고.

["경인자는 (경인자는) 인항경지한다. (인항경지한다.)"]

전통차도 고사리 손으로 따라 봅니다.

처음 맛보는 차 맛은 대체 무슨 맛인지, 마냥 신기합니다.

["(마셔요?) 마십니다. (오, 맛있어. 그런데 그냥 물이야.)"]

서툰 어린 동생들 앞에서 이번엔 형들이 직접 나서 시범을 보이며 다도의 멋을 가르칩니다.

[하지후/인천 도림초등학교 4학년 : "옛날에 조선시대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해요.많은 아이들 앞에서 하니까 선생님이 됐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12년 째 인천 지역 초등학생 2천여 명 씩을 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예절 교육 프로그램.

최근엔 한옥의 아름다움과 다도의 멋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 건축 명인들이 새로 지은 한옥으로 교육 장소를 바꿨습니다.

[이길여/가천대 총장 : "차 문화를 가르치고 우리 차를 널리 알리는, 세계적으로 알리는 그런 아이들로 키웠으면 좋겠다…."]

글로벌 문화에 더 익숙한 요즘 아이들, 아직은 낯선 우리 고유의 예절과 문화를 배워 나갈 기회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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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문화로 배우는 ‘존중·배려’…초등학생의 유생 체험
    • 입력 2024-11-30 07:45:59
    • 수정2024-11-30 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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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고유 문화에 익숙치 않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한옥과 다도, 예절의 가치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에 담긴 존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다는 건데요.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생복을 곱게 차려입고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이 한옥 마루에 모여 앉았습니다.

학교에 들어와 처음 받는 예절교육.

두 손을 곱게 모으고 절하는 법부터 배워 봅니다.

["무릎 꿇고 앉으세요."]

선생님 설명에도 우왕좌왕이지만, 어느새 제법 의젓하게 무릎 꿇고 허리를 숙입니다.

존중과 배려의 의미를 담은 어려운 명심보감 글귀도 따라 읽어보고.

["경인자는 (경인자는) 인항경지한다. (인항경지한다.)"]

전통차도 고사리 손으로 따라 봅니다.

처음 맛보는 차 맛은 대체 무슨 맛인지, 마냥 신기합니다.

["(마셔요?) 마십니다. (오, 맛있어. 그런데 그냥 물이야.)"]

서툰 어린 동생들 앞에서 이번엔 형들이 직접 나서 시범을 보이며 다도의 멋을 가르칩니다.

[하지후/인천 도림초등학교 4학년 : "옛날에 조선시대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해요.많은 아이들 앞에서 하니까 선생님이 됐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12년 째 인천 지역 초등학생 2천여 명 씩을 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예절 교육 프로그램.

최근엔 한옥의 아름다움과 다도의 멋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 건축 명인들이 새로 지은 한옥으로 교육 장소를 바꿨습니다.

[이길여/가천대 총장 : "차 문화를 가르치고 우리 차를 널리 알리는, 세계적으로 알리는 그런 아이들로 키웠으면 좋겠다…."]

글로벌 문화에 더 익숙한 요즘 아이들, 아직은 낯선 우리 고유의 예절과 문화를 배워 나갈 기회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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