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헤즈볼라 거점 다히예/피해 복구 작업 중…오늘 나스랄라 추모행사

[앵커]

이번엔 중동 전쟁 속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파 헤즈볼라가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거점 다히예에 KBS 특파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중동 전쟁 이후 한국 언론으론 처음으로 이곳을 취재했습니다.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개형 특파원 지금 그곳은 토요일 오후죠?

그곳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리포트]

휴전 나흘째지만, 헤즈볼라 거점 다히예는 긴장이 여전합니다.

이곳은 헤즈볼라가 관리하는 지역이라 헤즈볼라 허가를 받아 취재가 가능합니다.

보안 유지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군의 집중 공습을 받은 다히예에는 멀쩡한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폭격을 피한 건물도 폭격 영향으로 유리창이 대부분 깨졌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크고 정부나 헤즈볼라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작업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공습을 피해 떠난 주민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 빈 건물이 많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국경지대의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타격하는 등 휴전 중에도 양측의 산발적인 충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사망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헤즈볼라는 지도부 대부분이 암살당해 붕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최근 수장 자리에 오른 나임 카셈이 어제 첫 TV 연설을 한데 이어 오늘 나스랄라의 추모행사를 계기로 조직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헤즈볼라 거점 다히예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박은주/자료조사:김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