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관광도시 티르 “이스라엘, 민간인 거주지 무차별 폭격”

입력 2024.12.02 (06:39) 수정 2024.12.0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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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양측은 60일간 교전 중단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양측은 여전히 산발적 충돌을 계속하고 있고 긴장 상탭니다.

레바논 서남부에 있는 지중해의 도시 티르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레바논 티르 현지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자동차를 타고 2시간.

지중해 관광도시 티르는 인구 약 12만 명의 대부분이 이슬람 시아파입니다.

건물이 붕괴되고 곳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공습 당한 건물 안에는 폭격에 산산조각난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이스라엘군은 리타니 강 남쪽 티르를 헤즈볼라의 남부 거점이라며 50여 차례 공습했습니다.

민간인 거주 지역도 집중 폭격을 당해 지금까지 7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삼/티르 주민 : "이스라엘은 행인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헤즈볼라 무장대원이 아닙니다. 헤즈볼라 무장대원들은 여기가 아니라 국경에서 싸웠습니다."]

해안가 관광지에 있는 식당과 카페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은 완전히 끊어졌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 맞서는 티르인은 강하고 자랑스럽다"며 저항을 다짐하는 글을 무너진 건물의 위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하이다르/티르지역 : "티르에서 민간인 거주지역의 건물 절반 정도가 폭격 피해를 입었습니다."]

건물 잔해를 치우고 거리를 청소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도시 티르가 전쟁 피해를 극복하고 제모습을 찾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레바논 티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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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바논 남부 관광도시 티르 “이스라엘, 민간인 거주지 무차별 폭격”
    • 입력 2024-12-02 06:39:16
    • 수정2024-12-02 07:54:34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주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가 일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양측은 60일간 교전 중단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양측은 여전히 산발적 충돌을 계속하고 있고 긴장 상탭니다.

레바논 서남부에 있는 지중해의 도시 티르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레바논 티르 현지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자동차를 타고 2시간.

지중해 관광도시 티르는 인구 약 12만 명의 대부분이 이슬람 시아파입니다.

건물이 붕괴되고 곳곳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공습 당한 건물 안에는 폭격에 산산조각난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이스라엘군은 리타니 강 남쪽 티르를 헤즈볼라의 남부 거점이라며 50여 차례 공습했습니다.

민간인 거주 지역도 집중 폭격을 당해 지금까지 7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삼/티르 주민 : "이스라엘은 행인들을 공격했습니다. 그들은 헤즈볼라 무장대원이 아닙니다. 헤즈볼라 무장대원들은 여기가 아니라 국경에서 싸웠습니다."]

해안가 관광지에 있는 식당과 카페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전기와 수도, 통신은 완전히 끊어졌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 맞서는 티르인은 강하고 자랑스럽다"며 저항을 다짐하는 글을 무너진 건물의 위에 내걸기도 했습니다.

[하이다르/티르지역 : "티르에서 민간인 거주지역의 건물 절반 정도가 폭격 피해를 입었습니다."]

건물 잔해를 치우고 거리를 청소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복구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도시 티르가 전쟁 피해를 극복하고 제모습을 찾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레바논 티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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