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치열해지는 전투…‘종전협상’ 대비?

입력 2024.12.02 (15:26) 수정 2024.1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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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양측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는 등 전후방 구분이 없는 양상으로 전쟁이 전개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에 국방장관을 특사로 보냈고, 러시아는 북한에 국방장관을 보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종전 협상을 담당할 특사까지 지명한 터여서 외교전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진호 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전쟁의 양상부터 짚어보죠.

지난주 양측이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고 러시아는 집속탄까지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가 있었는데요.

현재 전선과 전쟁의 양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전반적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4개 주를 중심으로 교착상태가 심화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함께 영토 탈환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도네츠크 축선에선 점령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연일 대규모 무인공격기를 활용한 양측의 상대측 본토 공격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력 수요가 많은 겨울철에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 의지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또한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의 공포를 강요하고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연일 모스크바 턱밑까지 무인기를 날려 보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전후방 구분이 없다고 할 정도로 드론 전쟁이 심화하면서 전쟁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드론 전쟁이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진정한 의미에서 드론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상대로 드론 전쟁에서 우위를 달성했다면, 2023년부터는 러시아군이 드론 역습을 강화한 시기로 볼 수 있고, 현재는 양측 모두 드론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투 병력 충원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진지전 및 화력전 위주의 소모전이 심화하면서 사람을 대체할 전투 수단과 새로운 전투 수행 방법의 도입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기술 진보는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영되고 있으며, 미래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을 예방했고, 러시아 국방장관도 북한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와중에 한반도에서 이와 관련한 외교전이 펼쳐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무기 및 기술 이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하면서, 러북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 이후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주 말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내년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대했습니다.

이 외에도 양측은 북한군 추가 파병과 이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기술 이전 등 군사협력 강화 방안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의제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협의한 걸로 보입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키스 켈로그 예비역 육군 중장을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로 임명했습니다.

켈로그 장군은 대선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고, 특히 현 상태에서 전쟁 동결을 주장한 만큼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질 걸로 전망됩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계가 있어 보이는데요.

향후 종전 협상 추진 가능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또 우리의 전략적인 시각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의 사거리 빗장을 전격적으로 해제했고, 퇴임 전 마지막으로 1조 원 상당의 안보 지원 패키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이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24시간 이내 전쟁을 종결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종전 방식을 두고 분쟁 당사자 간 이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트럼프 측과 유럽연합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의 경우 협상 착수 이후 약 2년 만에 정전협정이 체결된 사례를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전쟁 조기 종식 공약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북한군 참전으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북한군 파병은 궁극적으로 한국은 물론 동맹에도 위협이 되는 사안인 만큼 큰 틀에서 한미 간 정책 공조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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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2 15:26:23
    • 수정2024-12-02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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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양측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는 등 전후방 구분이 없는 양상으로 전쟁이 전개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에 국방장관을 특사로 보냈고, 러시아는 북한에 국방장관을 보냈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종전 협상을 담당할 특사까지 지명한 터여서 외교전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진호 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모시고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전쟁의 양상부터 짚어보죠.

지난주 양측이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고 러시아는 집속탄까지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가 있었는데요.

현재 전선과 전쟁의 양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전반적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4개 주를 중심으로 교착상태가 심화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함께 영토 탈환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도네츠크 축선에선 점령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연일 대규모 무인공격기를 활용한 양측의 상대측 본토 공격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전력 수요가 많은 겨울철에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 의지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또한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의 공포를 강요하고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연일 모스크바 턱밑까지 무인기를 날려 보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야말로 전후방 구분이 없다고 할 정도로 드론 전쟁이 심화하면서 전쟁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드론 전쟁이 현대전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진정한 의미에서 드론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상대로 드론 전쟁에서 우위를 달성했다면, 2023년부터는 러시아군이 드론 역습을 강화한 시기로 볼 수 있고, 현재는 양측 모두 드론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투 병력 충원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진지전 및 화력전 위주의 소모전이 심화하면서 사람을 대체할 전투 수단과 새로운 전투 수행 방법의 도입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기술 진보는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영되고 있으며, 미래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을 예방했고, 러시아 국방장관도 북한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와중에 한반도에서 이와 관련한 외교전이 펼쳐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전략 환경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무기 및 기술 이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하면서, 러북 군사협력에 따른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 이후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주 말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내년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을 초대했습니다.

이 외에도 양측은 북한군 추가 파병과 이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기술 이전 등 군사협력 강화 방안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의제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협의한 걸로 보입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키스 켈로그 예비역 육군 중장을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로 임명했습니다.

켈로그 장군은 대선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고, 특히 현 상태에서 전쟁 동결을 주장한 만큼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질 걸로 전망됩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계가 있어 보이는데요.

향후 종전 협상 추진 가능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또 우리의 전략적인 시각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답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의 사거리 빗장을 전격적으로 해제했고, 퇴임 전 마지막으로 1조 원 상당의 안보 지원 패키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이 넘어가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 ‘24시간 이내 전쟁을 종결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종전 방식을 두고 분쟁 당사자 간 이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트럼프 측과 유럽연합에서도 균열이 감지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의 경우 협상 착수 이후 약 2년 만에 정전협정이 체결된 사례를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의 전쟁 조기 종식 공약은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북한군 참전으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북한군 파병은 궁극적으로 한국은 물론 동맹에도 위협이 되는 사안인 만큼 큰 틀에서 한미 간 정책 공조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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