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위고비’ 비대면진료 처방 제한…유통 물량은 ‘깜깜’
입력 2024.12.02 (16:01)
수정 2024.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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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들어온 지 한 달여 만에,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통한 처방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위고비는 해외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 등의 체중 감량 후기를 통해 워낙 유명해진 터라, 국내 출시 전부터 대한비만학회 등 전문가들 사이에 오남용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위고비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월 15일 이후, 비대면진료 등을 통한 이른바 '묻지마 처방'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KBS도 취재 과정에서, 병의원에선 비만 환자도 구하기 힘든 위고비를 비대면 진료 앱에서는 구체적 검증 과정 없이 쉽게 처방하는 경우를 확인했습니다.
[연관 기사] 비대면 진료 앱으로 30초 만에 OK…구멍 뚫린 ‘위고비’ 처방 (2024.11.14 경제콘서트)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6362
■복지부 "비대면 진료 앱에서 비만치료제 처방 제한"
위고비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지만, 비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처방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 우려가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오늘(2일)부터 비대면 진료 앱에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시행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약 2주간 계도 기간을 운영합니다.
복지부는 처방 제한과 함께 관련 학회와 전문가, 환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적합한 비대면 진료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비만치료제의 처방 및 이용 행태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 '위고비' 비대면으로 얼마나 풀렸나 "깜깜"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 비만 치료제가 처방되는 경우를 제한할 수 있을 걸로 보이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풀린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KBS는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덴마크 본사에 한국에 얼마나 위고비를 수출했는지 관련 통계를 요청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본사의 사업 전략과 공급 계획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며 " 구체적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식약처도 당장 위고비의 국내 유통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 치료에 필요한 국가필수의약품은 국가 차원에서 제약사 등 업체들과 생산·수입을 논의하기 때문에 물량을 추정할 수 있지만,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필수의약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제조사는 (약사법에 따라) 올해 12월 31일까지의 한국 수출 실적을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면서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국가필수의약품이 아닌 비급여 품목으로 처방돼 정확한 유통 수치를 알 수 없고, 제조사에 공식적으로 유통 물량 수치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고비는 해외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 등의 체중 감량 후기를 통해 워낙 유명해진 터라, 국내 출시 전부터 대한비만학회 등 전문가들 사이에 오남용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위고비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월 15일 이후, 비대면진료 등을 통한 이른바 '묻지마 처방'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KBS도 취재 과정에서, 병의원에선 비만 환자도 구하기 힘든 위고비를 비대면 진료 앱에서는 구체적 검증 과정 없이 쉽게 처방하는 경우를 확인했습니다.
[연관 기사] 비대면 진료 앱으로 30초 만에 OK…구멍 뚫린 ‘위고비’ 처방 (2024.11.14 경제콘서트)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6362
■복지부 "비대면 진료 앱에서 비만치료제 처방 제한"
위고비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지만, 비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처방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 우려가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오늘(2일)부터 비대면 진료 앱에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시행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약 2주간 계도 기간을 운영합니다.
복지부는 처방 제한과 함께 관련 학회와 전문가, 환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적합한 비대면 진료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비만치료제의 처방 및 이용 행태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 '위고비' 비대면으로 얼마나 풀렸나 "깜깜"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 비만 치료제가 처방되는 경우를 제한할 수 있을 걸로 보이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풀린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KBS는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덴마크 본사에 한국에 얼마나 위고비를 수출했는지 관련 통계를 요청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본사의 사업 전략과 공급 계획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며 " 구체적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식약처도 당장 위고비의 국내 유통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 치료에 필요한 국가필수의약품은 국가 차원에서 제약사 등 업체들과 생산·수입을 논의하기 때문에 물량을 추정할 수 있지만,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필수의약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제조사는 (약사법에 따라) 올해 12월 31일까지의 한국 수출 실적을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면서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국가필수의약품이 아닌 비급여 품목으로 처방돼 정확한 유통 수치를 알 수 없고, 제조사에 공식적으로 유통 물량 수치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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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02 17:19:03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들어온 지 한 달여 만에,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통한 처방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위고비는 해외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 등의 체중 감량 후기를 통해 워낙 유명해진 터라, 국내 출시 전부터 대한비만학회 등 전문가들 사이에 오남용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위고비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월 15일 이후, 비대면진료 등을 통한 이른바 '묻지마 처방'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KBS도 취재 과정에서, 병의원에선 비만 환자도 구하기 힘든 위고비를 비대면 진료 앱에서는 구체적 검증 과정 없이 쉽게 처방하는 경우를 확인했습니다.
[연관 기사] 비대면 진료 앱으로 30초 만에 OK…구멍 뚫린 ‘위고비’ 처방 (2024.11.14 경제콘서트)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6362
■복지부 "비대면 진료 앱에서 비만치료제 처방 제한"
위고비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지만, 비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처방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 우려가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오늘(2일)부터 비대면 진료 앱에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시행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약 2주간 계도 기간을 운영합니다.
복지부는 처방 제한과 함께 관련 학회와 전문가, 환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적합한 비대면 진료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비만치료제의 처방 및 이용 행태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 '위고비' 비대면으로 얼마나 풀렸나 "깜깜"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 비만 치료제가 처방되는 경우를 제한할 수 있을 걸로 보이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풀린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KBS는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덴마크 본사에 한국에 얼마나 위고비를 수출했는지 관련 통계를 요청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본사의 사업 전략과 공급 계획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며 " 구체적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식약처도 당장 위고비의 국내 유통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 치료에 필요한 국가필수의약품은 국가 차원에서 제약사 등 업체들과 생산·수입을 논의하기 때문에 물량을 추정할 수 있지만,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필수의약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제조사는 (약사법에 따라) 올해 12월 31일까지의 한국 수출 실적을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면서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국가필수의약품이 아닌 비급여 품목으로 처방돼 정확한 유통 수치를 알 수 없고, 제조사에 공식적으로 유통 물량 수치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고비는 해외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 등의 체중 감량 후기를 통해 워낙 유명해진 터라, 국내 출시 전부터 대한비만학회 등 전문가들 사이에 오남용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위고비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월 15일 이후, 비대면진료 등을 통한 이른바 '묻지마 처방'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KBS도 취재 과정에서, 병의원에선 비만 환자도 구하기 힘든 위고비를 비대면 진료 앱에서는 구체적 검증 과정 없이 쉽게 처방하는 경우를 확인했습니다.
[연관 기사] 비대면 진료 앱으로 30초 만에 OK…구멍 뚫린 ‘위고비’ 처방 (2024.11.14 경제콘서트)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06362
■복지부 "비대면 진료 앱에서 비만치료제 처방 제한"
위고비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 환자 또는 이상혈당증, 고혈압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30 과체중 환자 등이 투여 대상이지만, 비만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처방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무분별한 처방과 오남용 우려가 계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오늘(2일)부터 비대면 진료 앱에서 위고비를 포함한 비만치료제 처방을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시행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약 2주간 계도 기간을 운영합니다.
복지부는 처방 제한과 함께 관련 학회와 전문가, 환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적합한 비대면 진료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비만치료제의 처방 및 이용 행태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 '위고비' 비대면으로 얼마나 풀렸나 "깜깜"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에게 비만 치료제가 처방되는 경우를 제한할 수 있을 걸로 보이지만, 지난 한 달 반 동안 풀린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알 길이 없습니다.
KBS는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 덴마크 본사에 한국에 얼마나 위고비를 수출했는지 관련 통계를 요청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한국으로의 수출 물량은 본사의 사업 전략과 공급 계획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며 " 구체적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식약처도 당장 위고비의 국내 유통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 치료에 필요한 국가필수의약품은 국가 차원에서 제약사 등 업체들과 생산·수입을 논의하기 때문에 물량을 추정할 수 있지만,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는 필수의약품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고비 제조사는 (약사법에 따라) 올해 12월 31일까지의 한국 수출 실적을 내년 3월까지 식약처에 보고하게 되어 있다"면서 "국내에서 비만치료제는 국가필수의약품이 아닌 비급여 품목으로 처방돼 정확한 유통 수치를 알 수 없고, 제조사에 공식적으로 유통 물량 수치를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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