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한 감사원…“정치 감사 비난, 수용 어렵다”

입력 2024.12.02 (21:03) 수정 2024.1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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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안 보고에 감사원과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먼저, 감사원은 탄핵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부당한 탄핵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정 초유의 감사원장 탄핵안에 최달영 사무총장이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최 총장은 전 정부 표적 감사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달영/감사원 사무총장 :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정치 감사라고 비난한다면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이 '정치 감사'로 거론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에는 각각 수사 결과 번복, 지난 정부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요구, 다수의 비리 제보라는 감사 착수 배경이 있었단 겁니다.

[최달영/감사원 사무총장 : "통상 감사는 과거 3년에서 5년간 이루어진 업무가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새 정부 초기에는 전 정부가 한 일이 감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대형 재난 대비, 잼버리대회 파행, 국가 전산망 장애 등 현 정부 추진 사항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감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부실 감사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선 업체 선정 주체는 확인했지만 추천자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며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관계자들을 126번 대면 조사하고 경호처 간부 비리도 적발하는 등 철저하게 감사했다며 "어떻게 해야 감사원이 더 할 수 있는지" 되묻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을 지원한다'는 최재해 원장 발언은 "철저한 정부 감시와 견제가 결과적으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라 설명했습니다.

감사원 측은 원장 탄핵 시 대비책인 '플랜B'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최 원장이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채상우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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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발한 감사원…“정치 감사 비난, 수용 어렵다”
    • 입력 2024-12-02 21:03:43
    • 수정2024-12-02 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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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안 보고에 감사원과 검찰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먼저, 감사원은 탄핵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부당한 탄핵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헌정 초유의 감사원장 탄핵안에 최달영 사무총장이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최 총장은 전 정부 표적 감사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달영/감사원 사무총장 : "정치적 유불리를 이유로 정치 감사라고 비난한다면 수용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이 '정치 감사'로 거론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에는 각각 수사 결과 번복, 지난 정부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 요구, 다수의 비리 제보라는 감사 착수 배경이 있었단 겁니다.

[최달영/감사원 사무총장 : "통상 감사는 과거 3년에서 5년간 이루어진 업무가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에 새 정부 초기에는 전 정부가 한 일이 감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대형 재난 대비, 잼버리대회 파행, 국가 전산망 장애 등 현 정부 추진 사항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로 감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이 부실 감사로 꼽은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선 업체 선정 주체는 확인했지만 추천자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며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관계자들을 126번 대면 조사하고 경호처 간부 비리도 적발하는 등 철저하게 감사했다며 "어떻게 해야 감사원이 더 할 수 있는지" 되묻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대통령 국정 운영을 지원한다'는 최재해 원장 발언은 "철저한 정부 감시와 견제가 결과적으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라 설명했습니다.

감사원 측은 원장 탄핵 시 대비책인 '플랜B'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최 원장이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채상우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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