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수건으로 입 막아”…대피요령 지켜 인명 피해 ‘0’

입력 2024.12.02 (21:23) 수정 2024.1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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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있는 고층 아파트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난 걸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길과 연기가 꽤 심했는데,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대피 요령을 잘 지키면서 침착하게 행동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쯤.

뒷발코니에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동 복도입니다.

바닥에는 곳곳에 재와 함께 물이 떨어지고 있고요.

매캐한 냄새도 심하게 나는 상황입니다.

고층에다 연기가 확산돼 자칫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주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 20여 명은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대피했습니다.

[윤소희/대피 주민 : "마스크는 제가 스스로 집에서 들고 나갈 때 끼고 내려왔어요."]

실내에서 구조된 주민 9명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를 막고 화장실로 대피해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익혀 둔 대피요령대로 행동한 겁니다.

[구조된 주민/음성변조 : "안방 화장실 가서 이불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수건으로는 입을 막고, 나머지 수건들하고 이불로는 문 쪽을 막고 (기다렸습니다)."]

아파트 화재 시 외부 대피로를 이용할 수 없다면 경량 칸막이와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 실내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김진열/대구수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외부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출입구를 막고 119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이나 옥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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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젖은 수건으로 입 막아”…대피요령 지켜 인명 피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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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02 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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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 있는 고층 아파트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난 걸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불길과 연기가 꽤 심했는데,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대피 요령을 잘 지키면서 침착하게 행동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쯤.

뒷발코니에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동 복도입니다.

바닥에는 곳곳에 재와 함께 물이 떨어지고 있고요.

매캐한 냄새도 심하게 나는 상황입니다.

고층에다 연기가 확산돼 자칫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주민들의 침착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 20여 명은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대피했습니다.

[윤소희/대피 주민 : "마스크는 제가 스스로 집에서 들고 나갈 때 끼고 내려왔어요."]

실내에서 구조된 주민 9명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를 막고 화장실로 대피해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익혀 둔 대피요령대로 행동한 겁니다.

[구조된 주민/음성변조 : "안방 화장실 가서 이불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수건으로는 입을 막고, 나머지 수건들하고 이불로는 문 쪽을 막고 (기다렸습니다)."]

아파트 화재 시 외부 대피로를 이용할 수 없다면 경량 칸막이와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 실내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김진열/대구수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외부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출입구를 막고 119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이나 옥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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