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복구 본격화…음성군 ‘특별재난지역’ 건의

입력 2024.12.02 (21:29) 수정 2024.12.0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틀 동안 내린 폭설 피해 현장 복구가 이제야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1차 피해 조사 결과, 음성군 1곳의 피해만 10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생업을 이어 나가기까지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폭설로 하우스 시설이 주저앉은 대형 화훼 농장.

화분을 서둘러 밖으로 꺼내 화물차에 싣습니다.

시설 안은 더 분주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은 오후까지 피해가 덜한 종묘만 서둘러 골라내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장정자/음성군 공무원 : "지금 그나마 여기는 조금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저희가 화분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폭설 피해 엿새 만에 복구 지원이 시작됐지만, 피해 농민은 애써 키운 종묘를 절반 이상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정창섭/화훼 농장주 : "화훼 쪽은 벌써 기계가 다 고장났기 때문에 어떻게 손볼 길이 없습니다. 지금 최대한 살려보려고 하는데 한계가 있는 거죠."]

근처 화훼 집하장입니다.

피해 농가 차량이 10분 간격으로 종묘를 실어 내립니다.

[신종규/자원봉사자 : "복숭아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정말 남 일 같지 않아서 달려오게 됐습니다."]

일단 음성지역 4개 읍·면의 농장 18곳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우선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현장에서 살려낸 종묘를 임시 보관할 장소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만택/음성군 농정과장 : "관엽묘는 복구비라든지 대파비 산정에 제외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 단가를 현실화 시켜주면 농가들이 일어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이틀 동안 쏟아진 폭설로 음성과 진천, 제천의 시설하우스 피해 면적만 축구장 30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복구에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하는 축사 시설도 100여 동에 이릅니다.

충청북도가 지금까지 집계한 잠정 피해액은 음성이 156억 원, 진천이 25억 원 등에 달합니다.

[최시현/충청북도 자연재난복구팀장 : "음성 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을 초과한 피해액이 나와서 그 금액을 기준으로 12월 2일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행안부에 했습니다."]

자치단체는 오는 8일까지 피해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대대적인 복구가 필요한 피해 현장에 군 병력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설 피해 복구 본격화…음성군 ‘특별재난지역’ 건의
    • 입력 2024-12-02 21:29:11
    • 수정2024-12-02 22:02:20
    뉴스9(청주)
[앵커]

이틀 동안 내린 폭설 피해 현장 복구가 이제야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1차 피해 조사 결과, 음성군 1곳의 피해만 10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피해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고 생업을 이어 나가기까지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폭설로 하우스 시설이 주저앉은 대형 화훼 농장.

화분을 서둘러 밖으로 꺼내 화물차에 싣습니다.

시설 안은 더 분주합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은 오후까지 피해가 덜한 종묘만 서둘러 골라내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장정자/음성군 공무원 : "지금 그나마 여기는 조금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저희가 화분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폭설 피해 엿새 만에 복구 지원이 시작됐지만, 피해 농민은 애써 키운 종묘를 절반 이상 포기해야 할 처지입니다.

[정창섭/화훼 농장주 : "화훼 쪽은 벌써 기계가 다 고장났기 때문에 어떻게 손볼 길이 없습니다. 지금 최대한 살려보려고 하는데 한계가 있는 거죠."]

근처 화훼 집하장입니다.

피해 농가 차량이 10분 간격으로 종묘를 실어 내립니다.

[신종규/자원봉사자 : "복숭아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정말 남 일 같지 않아서 달려오게 됐습니다."]

일단 음성지역 4개 읍·면의 농장 18곳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우선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피해 현장에서 살려낸 종묘를 임시 보관할 장소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정만택/음성군 농정과장 : "관엽묘는 복구비라든지 대파비 산정에 제외되어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 단가를 현실화 시켜주면 농가들이 일어서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이틀 동안 쏟아진 폭설로 음성과 진천, 제천의 시설하우스 피해 면적만 축구장 30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직 복구에 제대로 손도 대지 못하는 축사 시설도 100여 동에 이릅니다.

충청북도가 지금까지 집계한 잠정 피해액은 음성이 156억 원, 진천이 25억 원 등에 달합니다.

[최시현/충청북도 자연재난복구팀장 : "음성 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을 초과한 피해액이 나와서 그 금액을 기준으로 12월 2일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행안부에 했습니다."]

자치단체는 오는 8일까지 피해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대대적인 복구가 필요한 피해 현장에 군 병력 투입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