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에 HBM2 이상 수출 못해”…로이터 “삼성전자 영향”

입력 2024.12.02 (23:38) 수정 2024.12.03 (00: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조치로 한국의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이번에 밝힌 구체적인 규제 대상 제품은 2세대인 HBM2과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모든 HBM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현재 이 HBM 시장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오직 삼성전자 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이유로 전문가들이 '삼성은 HBM 칩 매출의 약 30%를 중국에서 거두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통제 조치 남용은 여러 국가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규칙과 국제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중국에 HBM2 이상 수출 못해”…로이터 “삼성전자 영향”
    • 입력 2024-12-02 23:38:39
    • 수정2024-12-03 00:43:55
    국제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조치로 한국의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에 필요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이번에 밝힌 구체적인 규제 대상 제품은 2세대인 HBM2과 그 이상의 성능을 내는 모든 HBM 제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현재 이 HBM 시장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산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오직 삼성전자 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이유로 전문가들이 '삼성은 HBM 칩 매출의 약 30%를 중국에서 거두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통제 조치 남용은 여러 국가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시장규칙과 국제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글로벌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