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연습장 회원권 피해 속출…“할인 판매 뒤 돌연 휴업”

[앵커]

현금 할인을 미끼로 회원을 모은 뒤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골프연습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 화성에 이어 충북 청주에서도 같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그 실태를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스크린골프연습장.

불은 환하게 켜져 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카카오 계열사 가맹점으로, 지난 10월 말 갑자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할인 행사를 내걸고 회원 가입을 받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입니다.

[A 씨/피해 회원/음성변조 : "가입 신청서 쓰고, 그게 (10월) 28일인가 그런데 11월 1일부터 문을 닫았더라고요. 카카오 측이랑 서버 문제 때문에 이용이 중단돼 있고 자기들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을 할 거다."]

높은 할인율에, 연간 회원권을 산 사람도 있었습니다.

[B 씨/피해 회원/음성변조 : "이용 1년하고 6개월하고 합이 18개월이죠. 마지막에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할인율로 이렇게 가입하게 됐거든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회원만 40명 이상, 피해액은 수천만 원대로 추정됩니다.

일부 피해자는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 측은 "경영 악화로 장비 이용료가 연체돼 이용이 중단됐다"며, "남은 금액을 곧 변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대표 측/음성변조 : "먼저 반을 회비를 반납을 해드리고, 그리고 12월 10일 날 다시 나머지 반을 환불을 해드리기로 공지 사항을 해가지고…."]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골프 회원권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올해만 230여 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