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부터 ‘AI 예보’…40초 만에 강수 예측

입력 2024.12.03 (07:44) 수정 2024.12.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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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 각 분야에서 AI, 즉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AI 기술을 날씨 예보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국형 AI 예보가 어디까지 왔는지,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날씨 예보는 이른바 '수치예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인공위성 등을 통해 관측한 기상 데이터를 복잡한 대기 운동 방정식에 대입해 날씨를 예측하는 겁니다.

하지만, 계산량이 방대하다보니 슈퍼 컴퓨터로도 몇 시간이 걸립니다.

계산 중에 실시간으로 바뀌는 관측 데이터를 반영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AI, 즉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예보 시간을 단축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이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한 AI 강수 예측 모델은 과거 관측 자료 등을 학습해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합니다.

앞으로 6시간 동안의 예보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0초입니다.

[이혜숙/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연구과장 : "수치 모델은 한 번 돌리는 데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AI(인공지능) 모델은 학습은 오래 걸리지만 실제 수행할 때는 40초 정도 걸리거든요."]

예보 속도뿐 아니라 정확도도 점차 개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학습량이 늘어나면서 강수 예측의 정확도는 현행 수치예보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고, 외국의 AI 모델에 비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이혜숙/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연구과장 : "구글 딥마인드가 90분까지 예측을 하도록 돼 있고 중국 칭화대에서 발표한 모델이 3시간까지 예측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모델보다는 성능이 좀 일관성 있게 상회하지 않나…."]

기상청은 내년 여름 장마철부터 AI 모델을 활용한 강수 예보를 본격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영상편집:이상미 강정희/영상출처:엔비디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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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여름부터 ‘AI 예보’…40초 만에 강수 예측
    • 입력 2024-12-03 07:44:08
    • 수정2024-12-03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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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 분야에서 AI, 즉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엔 AI 기술을 날씨 예보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국형 AI 예보가 어디까지 왔는지,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날씨 예보는 이른바 '수치예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인공위성 등을 통해 관측한 기상 데이터를 복잡한 대기 운동 방정식에 대입해 날씨를 예측하는 겁니다.

하지만, 계산량이 방대하다보니 슈퍼 컴퓨터로도 몇 시간이 걸립니다.

계산 중에 실시간으로 바뀌는 관측 데이터를 반영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AI, 즉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예보 시간을 단축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국립기상과학원이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한 AI 강수 예측 모델은 과거 관측 자료 등을 학습해 비구름의 이동을 예측합니다.

앞으로 6시간 동안의 예보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0초입니다.

[이혜숙/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연구과장 : "수치 모델은 한 번 돌리는 데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AI(인공지능) 모델은 학습은 오래 걸리지만 실제 수행할 때는 40초 정도 걸리거든요."]

예보 속도뿐 아니라 정확도도 점차 개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학습량이 늘어나면서 강수 예측의 정확도는 현행 수치예보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고, 외국의 AI 모델에 비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이혜숙/국립기상과학원 인공지능연구과장 : "구글 딥마인드가 90분까지 예측을 하도록 돼 있고 중국 칭화대에서 발표한 모델이 3시간까지 예측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모델보다는 성능이 좀 일관성 있게 상회하지 않나…."]

기상청은 내년 여름 장마철부터 AI 모델을 활용한 강수 예보를 본격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영상편집:이상미 강정희/영상출처:엔비디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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