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에 포근…가을 옷 사라지나

입력 2024.12.03 (09:55) 수정 2024.12.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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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가장 먼저 의류 소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과 부산 등 남쪽 지방에서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의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툼한 패딩과 코트, 포근한 니트 등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백화점 옷 매장.

트렌치코트나 바람막이 겉옷 등 가을옷이 매장에 머문 기간은 평소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조현직/백화점 관계자 : "가을 주력 상품이 최근 날씨나 기온에 적합하지만 시기가 12월에 접어든 만큼 많은 고객이 구매 시기가 애매하다고 판단하여 차라리 기다렸다가 겨울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추석 전후가 가을 의류 판매 대목인데, 올해는 이 기간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가을 의류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또 부산은 10월과 11월 평균 최고 기온이 각각 23.8도, 18.3도로 서울과 비교해 최고 4도 가까이 높아 포근했습니다.

[윤채원/부산시 연제구 : "다들 반팔 안에 입고 위에 레이어드로(겹쳐 입기로) 긴팔 예쁜 거를 입고 다니거든요. 좀 많이 얇아 보이는 거 입고 다니고…."]

이 때문에 의류업계에서는 10월, 11월 가을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5%가량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심리 악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 290만 7천 원 가운데 의류·신발 지출은 3.9%인 11만 4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가장 적은 액수입니다.

[김채희/부산시 해운대구 : "정말 요새는 10만 원짜리 하나 들고 나가도 쓸데가 없어요. 그러니까 모든 걸 아끼게 되고 일단은 의류라든지 이런 데서 정말 아끼게 되고."]

가격대가 높은 겨울 의류 매출이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유통업체는 각 소비층을 겨냥한 할인 행사를 잇따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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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위축에 포근…가을 옷 사라지나
    • 입력 2024-12-03 09:55:52
    • 수정2024-12-04 10:17:07
    930뉴스(창원)
[앵커]

요즘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가장 먼저 의류 소비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과 부산 등 남쪽 지방에서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을 의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툼한 패딩과 코트, 포근한 니트 등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백화점 옷 매장.

트렌치코트나 바람막이 겉옷 등 가을옷이 매장에 머문 기간은 평소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조현직/백화점 관계자 : "가을 주력 상품이 최근 날씨나 기온에 적합하지만 시기가 12월에 접어든 만큼 많은 고객이 구매 시기가 애매하다고 판단하여 차라리 기다렸다가 겨울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추석 전후가 가을 의류 판매 대목인데, 올해는 이 기간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가을 의류 매출이 떨어졌습니다,

또 부산은 10월과 11월 평균 최고 기온이 각각 23.8도, 18.3도로 서울과 비교해 최고 4도 가까이 높아 포근했습니다.

[윤채원/부산시 연제구 : "다들 반팔 안에 입고 위에 레이어드로(겹쳐 입기로) 긴팔 예쁜 거를 입고 다니거든요. 좀 많이 얇아 보이는 거 입고 다니고…."]

이 때문에 의류업계에서는 10월, 11월 가을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5%가량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심리 악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 290만 7천 원 가운데 의류·신발 지출은 3.9%인 11만 4천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가장 적은 액수입니다.

[김채희/부산시 해운대구 : "정말 요새는 10만 원짜리 하나 들고 나가도 쓸데가 없어요. 그러니까 모든 걸 아끼게 되고 일단은 의류라든지 이런 데서 정말 아끼게 되고."]

가격대가 높은 겨울 의류 매출이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유통업체는 각 소비층을 겨냥한 할인 행사를 잇따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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