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요청으로 제작했더니”…배터리 1만4천 개 폐기
입력 2024.12.03 (17:23)
수정 2024.12.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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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부대에 보조배터리를 납품하려던 중소업체가 주문이 취소되면서 큰 손해를 봤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군 측의 요구로 보조배터리 1억 원어치를 미리 제작해 놓았는데, 정작 입찰에서 다른 업체가 선정된 것인데요.
공군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에 보조 배터리 만 4천여 개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제품 표면에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공군교육사령부로부터 선물용 보조배터리 2만 4천여 개를 연말까지 제작해 줄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습니다.
군부대 담당자가 제품 사양과 문구는 물론, 포장지까지 지정해 주며 제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휴대폰 주변기기 업체 직원 : "초기 인쇄분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이렇게 나옵니다'라고 하니까 (공군 측이) '진행해달라, 저렇게 부탁합니다' 해서."]
업체는 1차로 배터리 만 4천여 개, 1억 원어치를 우선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 입찰에서 처음 안내와 다른 배터리 사양이 제시됐고, 이 업체는 입찰에서 떨어졌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 중사/음성변조 : "제가 괜히 사전 제작해 달라고 했네요. (이것도 중사님도 이걸 빨리 끝내고 빨리 납품하기 위해서 그랬던 거고.) 원래는 안 되는 건데 제가 그냥 되겠지하고."]
홍보 문구까지 적혀 있는 제품 1억 원어치는 폐기해야 할 상황.
이에 대해 공군은 "해당 업체에 사전 제작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문구와 포장지도 입찰 준비 안내 차원에서 알려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측은 공군교육사령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조치를 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군부대에 보조배터리를 납품하려던 중소업체가 주문이 취소되면서 큰 손해를 봤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군 측의 요구로 보조배터리 1억 원어치를 미리 제작해 놓았는데, 정작 입찰에서 다른 업체가 선정된 것인데요.
공군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에 보조 배터리 만 4천여 개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제품 표면에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공군교육사령부로부터 선물용 보조배터리 2만 4천여 개를 연말까지 제작해 줄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습니다.
군부대 담당자가 제품 사양과 문구는 물론, 포장지까지 지정해 주며 제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휴대폰 주변기기 업체 직원 : "초기 인쇄분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이렇게 나옵니다'라고 하니까 (공군 측이) '진행해달라, 저렇게 부탁합니다' 해서."]
업체는 1차로 배터리 만 4천여 개, 1억 원어치를 우선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 입찰에서 처음 안내와 다른 배터리 사양이 제시됐고, 이 업체는 입찰에서 떨어졌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 중사/음성변조 : "제가 괜히 사전 제작해 달라고 했네요. (이것도 중사님도 이걸 빨리 끝내고 빨리 납품하기 위해서 그랬던 거고.) 원래는 안 되는 건데 제가 그냥 되겠지하고."]
홍보 문구까지 적혀 있는 제품 1억 원어치는 폐기해야 할 상황.
이에 대해 공군은 "해당 업체에 사전 제작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문구와 포장지도 입찰 준비 안내 차원에서 알려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측은 공군교육사령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조치를 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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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요청으로 제작했더니”…배터리 1만4천 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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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03 17:23:48
- 수정2024-12-03 17:33:52
[앵커]
군부대에 보조배터리를 납품하려던 중소업체가 주문이 취소되면서 큰 손해를 봤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군 측의 요구로 보조배터리 1억 원어치를 미리 제작해 놓았는데, 정작 입찰에서 다른 업체가 선정된 것인데요.
공군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에 보조 배터리 만 4천여 개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제품 표면에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공군교육사령부로부터 선물용 보조배터리 2만 4천여 개를 연말까지 제작해 줄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습니다.
군부대 담당자가 제품 사양과 문구는 물론, 포장지까지 지정해 주며 제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휴대폰 주변기기 업체 직원 : "초기 인쇄분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이렇게 나옵니다'라고 하니까 (공군 측이) '진행해달라, 저렇게 부탁합니다' 해서."]
업체는 1차로 배터리 만 4천여 개, 1억 원어치를 우선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 입찰에서 처음 안내와 다른 배터리 사양이 제시됐고, 이 업체는 입찰에서 떨어졌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 중사/음성변조 : "제가 괜히 사전 제작해 달라고 했네요. (이것도 중사님도 이걸 빨리 끝내고 빨리 납품하기 위해서 그랬던 거고.) 원래는 안 되는 건데 제가 그냥 되겠지하고."]
홍보 문구까지 적혀 있는 제품 1억 원어치는 폐기해야 할 상황.
이에 대해 공군은 "해당 업체에 사전 제작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문구와 포장지도 입찰 준비 안내 차원에서 알려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측은 공군교육사령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조치를 밟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군부대에 보조배터리를 납품하려던 중소업체가 주문이 취소되면서 큰 손해를 봤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군 측의 요구로 보조배터리 1억 원어치를 미리 제작해 놓았는데, 정작 입찰에서 다른 업체가 선정된 것인데요.
공군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에 보조 배터리 만 4천여 개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제품 표면에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9월, 공군교육사령부로부터 선물용 보조배터리 2만 4천여 개를 연말까지 제작해 줄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습니다.
군부대 담당자가 제품 사양과 문구는 물론, 포장지까지 지정해 주며 제작을 승인했다고 주장합니다.
[휴대폰 주변기기 업체 직원 : "초기 인쇄분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이렇게 나옵니다'라고 하니까 (공군 측이) '진행해달라, 저렇게 부탁합니다' 해서."]
업체는 1차로 배터리 만 4천여 개, 1억 원어치를 우선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공개 입찰에서 처음 안내와 다른 배터리 사양이 제시됐고, 이 업체는 입찰에서 떨어졌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 중사/음성변조 : "제가 괜히 사전 제작해 달라고 했네요. (이것도 중사님도 이걸 빨리 끝내고 빨리 납품하기 위해서 그랬던 거고.) 원래는 안 되는 건데 제가 그냥 되겠지하고."]
홍보 문구까지 적혀 있는 제품 1억 원어치는 폐기해야 할 상황.
이에 대해 공군은 "해당 업체에 사전 제작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문구와 포장지도 입찰 준비 안내 차원에서 알려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업체 측은 공군교육사령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조치를 밟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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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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