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직면한 강원도 폐광지역…미래 전략은 어떻게?

입력 2024.12.03 (19:28) 수정 2024.12.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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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폐광지역이 다시 경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태백 장성광업소에 이어 내년에는 삼척 도계광업소가 잇따라 문을 닫는 건데요.

오늘(3일) 강원랜드에서는 폐광지역의 대체 산업 추진 방향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광업소 폐광으로 앞으로 5년간 태백 지역이 받을 경제적 피해는 모두 3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태백시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과 물류단지 조성, 방사성 폐기물 지하 연구시설 유치 등 5개년 개발 계획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상호/태백시장 : "우리 태백시에 일자리 창출 및 태백시가 대한민국의 무탄소 에너지를 이끌어가는…."]

전문가들도 청정메탄올 산업에 우선 힘을 실었습니다.

청정메탄올 산업을 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거나 연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청정메탄올 산업은 아직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고 경제성도 낮을 수 있다며, 미리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임재영/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 : "(청정메탄올은) 석탄 사용을 하는 메탄올의 생산 단가와 비교했을 때 무려 한 세배에서 6배 정도 비싼 단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7월 도계광업소 폐광을 앞둔 삼척시도 5년간 5조 6천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삼척시는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 센터 구축과 함께 관광 기반 시설 추가 조성, 오픈캠퍼스 2호관 신축 사업 등을 대응책으로 추진 중입니다.

[박상수/삼척시장 : "(오픈캠퍼스 2호관을) 일반 건물로 학교 건물로 지어서는 안 되겠다. 이걸 삼척시의, 도계의 랜드마크화해야 하겠다. 그러다 보니 건물을 좀 특이하게 지어야 되겠다…."]

관광 산업의 경우 시설 기반 조성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관광 정책 마련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습니다.

[신동주/강원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 "큰 시장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다음에 강원랜드와 예를 들어서 동해, 삼척, 태백 정도가 광역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들은 또, 폐광지역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는 영월~삼척 간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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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위기 직면한 강원도 폐광지역…미래 전략은 어떻게?
    • 입력 2024-12-03 19:28:14
    • 수정2024-12-03 20:04:44
    뉴스7(춘천)
[앵커]

강원도 폐광지역이 다시 경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올해 태백 장성광업소에 이어 내년에는 삼척 도계광업소가 잇따라 문을 닫는 건데요.

오늘(3일) 강원랜드에서는 폐광지역의 대체 산업 추진 방향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광업소 폐광으로 앞으로 5년간 태백 지역이 받을 경제적 피해는 모두 3조 3천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태백시는 청정메탄올 제조시설과 물류단지 조성, 방사성 폐기물 지하 연구시설 유치 등 5개년 개발 계획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상호/태백시장 : "우리 태백시에 일자리 창출 및 태백시가 대한민국의 무탄소 에너지를 이끌어가는…."]

전문가들도 청정메탄올 산업에 우선 힘을 실었습니다.

청정메탄올 산업을 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거나 연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청정메탄올 산업은 아직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고 경제성도 낮을 수 있다며, 미리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임재영/강원연구원 탄광지역발전지원센터장 : "(청정메탄올은) 석탄 사용을 하는 메탄올의 생산 단가와 비교했을 때 무려 한 세배에서 6배 정도 비싼 단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7월 도계광업소 폐광을 앞둔 삼척시도 5년간 5조 6천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삼척시는 중입자 가속기 암 치료 센터 구축과 함께 관광 기반 시설 추가 조성, 오픈캠퍼스 2호관 신축 사업 등을 대응책으로 추진 중입니다.

[박상수/삼척시장 : "(오픈캠퍼스 2호관을) 일반 건물로 학교 건물로 지어서는 안 되겠다. 이걸 삼척시의, 도계의 랜드마크화해야 하겠다. 그러다 보니 건물을 좀 특이하게 지어야 되겠다…."]

관광 산업의 경우 시설 기반 조성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관광 정책 마련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습니다.

[신동주/강원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 "큰 시장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다음에 강원랜드와 예를 들어서 동해, 삼척, 태백 정도가 광역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들은 또, 폐광지역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는 영월~삼척 간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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