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산업혁명 동력 ‘ETZ’와 ‘OREC’…“지역 소멸도 막아”

입력 2024.12.03 (19:57) 수정 2024.12.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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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석탄 중심의 산업혁명을 이끈 영국이 이제는 해상 풍력으로 탄소 중립과 에너지 독립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배경에는 정부가 설립한 ETZ, 에너지 전환 구역과 OREC라는 혁신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까지 다시 살리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코틀랜드 에버딘시 외곽에 자리 잡은 ETZ, 에너지 전환 구역입니다.

지난 2021년 영국과 스코틀랜드 정부가 50대 50으로, 8천4백억 원을 투입해 만든 재생에너지 특구입니다.

해상풍력부터 그린수소까지, 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상용화하려는 기관과 업체들 유치가 주목적입니다.

각종 프로젝트 운영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턴 세금까지 감면해 줄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 입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근 북해의 석유와 가스 산업이 쇠퇴하면서 침체를 거듭하던 에버딘시를 다시 살려내고 있는 겁니다.

[닐 영/ETZ 토지 이용·계획 디렉터 : "여러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를 하고 있고 또 이 지역의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구, 일자리 증가 등은)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기술의 연구·개발과 인증을 담당하는 OREC, 해상 재생에너지 연구소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입니다.

에버딘과 브라이스 등 스코틀랜드 지역 3개 도시에 터를 잡았는데 150미터가 넘는 블레이드 시험 장비와, 6가지 극한 상황을 가정해 부유장비의 견고성을 측정하는 기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관련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탄광과 조선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이들 산업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줄고 있었는데, 최근 이 연구소를 유치하면서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한때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가 20여만 개에 이르렀던 영국, 에너지 전환으로 크게 줄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토니 퀸/OREC 디렉터 : "강 건너에 있는 (우리 고객) 공장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170명을 고용을 했는데 앞으로 3∼4년 사이에 500명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합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독립을 위한 영국의 해상풍력 확대, 그린 산업혁명을 넘어 고용 창출로 지역 소멸까지 막아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영상편집: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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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 산업혁명 동력 ‘ETZ’와 ‘OREC’…“지역 소멸도 막아”
    • 입력 2024-12-03 19:57:54
    • 수정2024-12-03 20:46:18
    뉴스7(전주)
[앵커]

과거, 석탄 중심의 산업혁명을 이끈 영국이 이제는 해상 풍력으로 탄소 중립과 에너지 독립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배경에는 정부가 설립한 ETZ, 에너지 전환 구역과 OREC라는 혁신 연구소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까지 다시 살리고 있습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코틀랜드 에버딘시 외곽에 자리 잡은 ETZ, 에너지 전환 구역입니다.

지난 2021년 영국과 스코틀랜드 정부가 50대 50으로, 8천4백억 원을 투입해 만든 재생에너지 특구입니다.

해상풍력부터 그린수소까지, 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상용화하려는 기관과 업체들 유치가 주목적입니다.

각종 프로젝트 운영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내년부턴 세금까지 감면해 줄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 입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근 북해의 석유와 가스 산업이 쇠퇴하면서 침체를 거듭하던 에버딘시를 다시 살려내고 있는 겁니다.

[닐 영/ETZ 토지 이용·계획 디렉터 : "여러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를 하고 있고 또 이 지역의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구, 일자리 증가 등은)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상풍력 기술의 연구·개발과 인증을 담당하는 OREC, 해상 재생에너지 연구소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입니다.

에버딘과 브라이스 등 스코틀랜드 지역 3개 도시에 터를 잡았는데 150미터가 넘는 블레이드 시험 장비와, 6가지 극한 상황을 가정해 부유장비의 견고성을 측정하는 기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고 관련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탄광과 조선으로 유명했던 곳입니다.

이들 산업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줄고 있었는데, 최근 이 연구소를 유치하면서 다시 늘고 있습니다.

한때 석유와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가 20여만 개에 이르렀던 영국, 에너지 전환으로 크게 줄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토니 퀸/OREC 디렉터 : "강 건너에 있는 (우리 고객) 공장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170명을 고용을 했는데 앞으로 3∼4년 사이에 500명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합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독립을 위한 영국의 해상풍력 확대, 그린 산업혁명을 넘어 고용 창출로 지역 소멸까지 막아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영상편집: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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