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직구한 발열 장갑 ‘펑’…해외 직구 주의!

입력 2024.12.03 (21:39) 수정 2024.12.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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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건 구입 많이 하실 텐데요.

싼값만 보고 구입했다가 안전성이나 성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에 사는 이 40대 남성은 지난달,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에서 충전해서 쓰는 '발열 장갑'을 만 원가량에 샀습니다.

그런데 장갑을 충전한 지 2시간여 만에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충전 중이던 장갑이 터지면서 아래에 있던 이불에 구멍까지 났습니다.

곧바로 플랫폼 측에 알리고 환불은 받았지만 놀란 마음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피해자/음성변조 : "싸고 웬만한 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장갑이) 이렇게 검게 탔잖아요. 장갑에 대해서는 환불을 받았지만 화재 났으면 어떡해요."]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가운데 제품 하자나 품질 등 불만은 2천 2백여 건으로 1년 전보다 25%나 늘었습니다.

최근 공정위가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유해성을 확인해 판매를 막은 제품만 가전과 전자기기, 유아용품 등 약 2천 개.

[김기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차장 : "구성이나 성분을 이제 주의 깊게 살펴보고요.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 사이트를 통해서 해외 리콜 정보나 안전성 조사 결과도 참고하셔서…."]

해외 업체의 경우 국내법을 적용하기 어려워 소비자 피해 구제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피해를 막으려면 KC 마크와 같은 국제 안전 규격 여부나 이용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최선입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제도나 절차가 구축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테니 소비자들의 선택권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신중한 그런 선택, 행동이 또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해외 직구 소비자 상담의 20%는 11월과 12월 사이 집중된 만큼 연말 대규모 할인 기간, 구입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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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직구한 발열 장갑 ‘펑’…해외 직구 주의!
    • 입력 2024-12-03 21:39:01
    • 수정2024-12-03 22:08:46
    뉴스9(대전)
[앵커]

연말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건 구입 많이 하실 텐데요.

싼값만 보고 구입했다가 안전성이나 성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에 사는 이 40대 남성은 지난달,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에서 충전해서 쓰는 '발열 장갑'을 만 원가량에 샀습니다.

그런데 장갑을 충전한 지 2시간여 만에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충전 중이던 장갑이 터지면서 아래에 있던 이불에 구멍까지 났습니다.

곧바로 플랫폼 측에 알리고 환불은 받았지만 놀란 마음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 피해자/음성변조 : "싸고 웬만한 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장갑이) 이렇게 검게 탔잖아요. 장갑에 대해서는 환불을 받았지만 화재 났으면 어떡해요."]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가운데 제품 하자나 품질 등 불만은 2천 2백여 건으로 1년 전보다 25%나 늘었습니다.

최근 공정위가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유해성을 확인해 판매를 막은 제품만 가전과 전자기기, 유아용품 등 약 2천 개.

[김기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 차장 : "구성이나 성분을 이제 주의 깊게 살펴보고요.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 사이트를 통해서 해외 리콜 정보나 안전성 조사 결과도 참고하셔서…."]

해외 업체의 경우 국내법을 적용하기 어려워 소비자 피해 구제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피해를 막으려면 KC 마크와 같은 국제 안전 규격 여부나 이용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최선입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제도나 절차가 구축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테니 소비자들의 선택권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신중한 그런 선택, 행동이 또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해외 직구 소비자 상담의 20%는 11월과 12월 사이 집중된 만큼 연말 대규모 할인 기간, 구입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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