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푸바오 사지 ‘덜덜덜’…“예비 검사서 이상 없어”

[앵커]

중국으로 돌아간 판단 푸바오의 건강 이상설이 또 제기됐습니다.

이번엔 사지를 떨며 경련 증상까지 보였는데요.

판다 보호센터 측은 예비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침나절 푸바오가 뒷다리를 끄는 듯 힘없이 사육장에서 나옵니다.

야외 방사장 가운데 특유의 삼각김밥 자세로 앉아 죽순을 까먹기 시작하는 푸바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팔다리를 좌우로 떱니다.

[관람객 : "추워서일 리가 없어요, 추울 리가 없어요. 생각해 보세요. 털가죽이 이렇게 두꺼운데 어떻게 추울 수가 있어요."]

또 다른 영상에서는 팔과 다리는 물론 복부까지 크게 흔들릴 정도로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입니다.

푸바오가 계속해서 이상 증세를 보이자 참다못한 관람객이 판다 보호센터 측에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제보했습니다.

[영상 제보 관람객 : "(푸바오가) 손을 비교적 심하게 떨어요. 좀 떠는 것 같아요."]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이러한 푸바오의 영상과 함께 판다 보호센터를 성토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발견됐다"며 "정밀 검사해 원인을 판단할 계획"이라는 공지를 뒤늦게 올렸습니다.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목줄을 채운 듯 털이 짓눌린 흔적이 발견됐고, 외부인이 푸바오를 만지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중국 당국이 국보로 불리는 판다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묻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푸바오를 예비 검사한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웨이보·유튜브 '푸애짱'/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