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사전에 통보 받지 못해…한국 정부와 접촉중”

[앵커]

미국 워싱턴 연결해 반응,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계엄령 선포에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이곳 워싱턴은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KBS 취재진이 직접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 이번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질의를 했는데요.

NSC관계자는 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와 접촉중이며 더 많은 걸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한 행사에서 한국 상황을 중대한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워싱턴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측 인사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 등 모두가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해서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미 대사관에서도 조현동 대사와 공사들이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현지 언론들도 긴급 소식으로 전하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CNN과 뉴욕타임스는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할 때 쓰는 '실시간 업데이트' 형식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언론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외교, 안보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건 처음"이라면서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된 윤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한 야당과 거의 지속적으로 정치적인 대치 상태에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 역시 한국의 계엄령 선포 상황을 속보로 전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인지 등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이번 계엄령 선포에 대해 현대 민주주의 역사에서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적인 정치적 결정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