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친한 일각 “탄핵론 불가피”

입력 2024.12.04 (09:48) 수정 2024.12.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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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4일) 긴급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는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총사퇴, 비상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에 따라 비상 계엄을 해제하긴 했지만 12월 3일의 반헌법적 계엄은 지워질 수 없는 역사로 남았다"라며 "이번 사태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의 3가지 제안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친윤계인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동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종혁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 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장관을 비롯해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과 윤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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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4일) 긴급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는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총사퇴, 비상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에 따라 비상 계엄을 해제하긴 했지만 12월 3일의 반헌법적 계엄은 지워질 수 없는 역사로 남았다"라며 "이번 사태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의 3가지 제안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친윤계인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동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종혁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 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장관을 비롯해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을 피해 갈 수 없게 됐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민주당과 윤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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