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국회 진입부터 철수까지…긴박했던 군 움직임

입력 2024.12.04 (21:21) 수정 2024.12.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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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선포 후,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국민은 불안 속에 주시했습니다.

비상경계와 대비 태세 강화 조치 속에 긴박했던 군의 움직임을 김용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3일) 10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국방부 장관은 약 10분 뒤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전군에 비상경계와 대비 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고 합동참모본부는 '진돗개 둘'에 해당하는 경계 태세 2급을 발령했습니다.

경계 태세 2급이 발령되면 모든 간부가 부대에 복귀하고 감시 경계 근무가 강화되며 즉각 출동 태세도 완비해야 합니다.

그 사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합참 벙커로 이동해 계엄사령부를 꾸렸고 오후 11시 23분,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배포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실은 출입 통제를 강화했고, 국방부와 합참 간부 등 직원들은 비상 소집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특전사 1공수여단과 707특수임무단 등 계엄군은 이름표를 제거하고 특전복과 흑복 차림에 야간투시경과 소총을 소지한 상태로 헬기와 전술 차량을 이용해 국회에 투입됐습니다.

자정을 넘어가며 계엄군은 국회 보좌진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충돌했고, 일부 병력은 창문을 깨고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대치와 충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오전 1시쯤 계엄 해제 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고 계엄군은 일단 국회 본청에서 철수해 인근에서 대기했습니다.

이후 오전 4시 22분, 군은 투입된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는 입장문을 냈고, 윤 대통령도 오전 4시 반쯤 계엄 해제를 선언하며 계엄군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 지선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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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군 국회 진입부터 철수까지…긴박했던 군 움직임
    • 입력 2024-12-04 21:21:19
    • 수정2024-12-04 2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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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선포 후,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국민은 불안 속에 주시했습니다.

비상경계와 대비 태세 강화 조치 속에 긴박했던 군의 움직임을 김용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3일) 10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국방부 장관은 약 10분 뒤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후 국방부는 전군에 비상경계와 대비 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고 합동참모본부는 '진돗개 둘'에 해당하는 경계 태세 2급을 발령했습니다.

경계 태세 2급이 발령되면 모든 간부가 부대에 복귀하고 감시 경계 근무가 강화되며 즉각 출동 태세도 완비해야 합니다.

그 사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합참 벙커로 이동해 계엄사령부를 꾸렸고 오후 11시 23분,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배포했습니다.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실은 출입 통제를 강화했고, 국방부와 합참 간부 등 직원들은 비상 소집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특전사 1공수여단과 707특수임무단 등 계엄군은 이름표를 제거하고 특전복과 흑복 차림에 야간투시경과 소총을 소지한 상태로 헬기와 전술 차량을 이용해 국회에 투입됐습니다.

자정을 넘어가며 계엄군은 국회 보좌진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충돌했고, 일부 병력은 창문을 깨고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대치와 충돌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오전 1시쯤 계엄 해제 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고 계엄군은 일단 국회 본청에서 철수해 인근에서 대기했습니다.

이후 오전 4시 22분, 군은 투입된 병력이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는 입장문을 냈고, 윤 대통령도 오전 4시 반쯤 계엄 해제를 선언하며 계엄군을 철수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 지선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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