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일정 줄줄이 취소·연기…주한 미 대사관 영사업무 중단

입력 2024.12.05 (07:28) 수정 2024.12.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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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령이라는 비상조치가 갑작스럽게 발동되면서 외교 일정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울로 향하던 스웨덴 총리는 하루 전 방한을 취소했고, 주한 미국대사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각국 주한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안전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 없는 심야 계엄령 발표는 외교일정에도 차질을 초래했습니다.

오늘 입국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던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직전 방문지인 일본에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스웨덴 총리실은 방한 연기를 알리며, "정치적 차이는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간부들의 일정도 변경됐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스페인에서 급히 귀국했고, 원자력 협력 논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가려던 강인선 2차관도 출장을 보류했습니다.

계엄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었던 외교부는 동요 없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라고 전 직원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우선 지난밤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싶다"면서, 계엄령 해제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해결을 지지한다며 "한미동맹은 변함없고 철통같다"고 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원식 국회의장과는 별도로 통화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적 절차를 굳건히 지지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방호태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장병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관은 비자 면접 등 영사업무를 중단했고, 호주대사관도 대면업무를 멈췄습니다.

각국 주한대사관들은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집회시위 현장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외교부와 재외공관에는 한국 상황을 묻는 외국 정부 연락이 이어지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이정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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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 일정 줄줄이 취소·연기…주한 미 대사관 영사업무 중단
    • 입력 2024-12-05 07:28:14
    • 수정2024-12-05 0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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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령이라는 비상조치가 갑작스럽게 발동되면서 외교 일정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서울로 향하던 스웨덴 총리는 하루 전 방한을 취소했고, 주한 미국대사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각국 주한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안전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 없는 심야 계엄령 발표는 외교일정에도 차질을 초래했습니다.

오늘 입국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던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직전 방문지인 일본에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스웨덴 총리실은 방한 연기를 알리며, "정치적 차이는 민주적 절차와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간부들의 일정도 변경됐습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스페인에서 급히 귀국했고, 원자력 협력 논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로 가려던 강인선 2차관도 출장을 보류했습니다.

계엄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었던 외교부는 동요 없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라고 전 직원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 미국대사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우선 지난밤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싶다"면서, 계엄령 해제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해결을 지지한다며 "한미동맹은 변함없고 철통같다"고 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원식 국회의장과는 별도로 통화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적 절차를 굳건히 지지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주한미군은 방호태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장병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주한 미 대사관은 비자 면접 등 영사업무를 중단했고, 호주대사관도 대면업무를 멈췄습니다.

각국 주한대사관들은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집회시위 현장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외교부와 재외공관에는 한국 상황을 묻는 외국 정부 연락이 이어지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이정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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