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폭설로 주택·공장까지 붕괴

입력 2005.12.16 (22:1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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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칠줄 모르는 눈때문에 호남지역의 각종시설들이 폭격을 맞은듯 붕괴되고 있습니다.
박형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미소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지붕을 받치고 있던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붕에 40센티미터까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길봉(정미소 공장장): "워낙 눈이 10여 일 이상 계속 쏟아지니까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너무 크다 보니까 치워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낡은 가정집은 지붕에 쌓인 눈때문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70대 노부부는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당장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 김재수(이재민): "뭣이 뚝뚝 떨어지기에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옷 같은 것은 놔두었어요. 이불장하고 농하고는 그대로 있어요."

튼튼하게 지어진 비닐하우스도 그칠줄 모르고 쌓이는 눈에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힘없이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이곳만 해도 만 오천 평에 87동에 이릅니다.

수확을 앞둔 표고버섯이 얼어 죽어가고 있지만 농민들은 달리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인터뷰> 유병완(부안군 하서면): "이걸 전체 빚으로 시작했잖아요. 당장 융자금 상환이 내일모레인데 이걸 어떻게 해내야 할지 참담합니다."

2주째 계속된 폭설로 호남지역에서는 이재민 20명이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천팔백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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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폭설로 주택·공장까지 붕괴
    • 입력 2005-12-16 21:47: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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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칠줄 모르는 눈때문에 호남지역의 각종시설들이 폭격을 맞은듯 붕괴되고 있습니다. 박형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미소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지붕을 받치고 있던 철골 구조물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붕에 40센티미터까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길봉(정미소 공장장): "워낙 눈이 10여 일 이상 계속 쏟아지니까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너무 크다 보니까 치워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낡은 가정집은 지붕에 쌓인 눈때문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70대 노부부는 간신히 몸을 피했지만 당장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인터뷰> 김재수(이재민): "뭣이 뚝뚝 떨어지기에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옷 같은 것은 놔두었어요. 이불장하고 농하고는 그대로 있어요." 튼튼하게 지어진 비닐하우스도 그칠줄 모르고 쌓이는 눈에 더이상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힘없이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이곳만 해도 만 오천 평에 87동에 이릅니다. 수확을 앞둔 표고버섯이 얼어 죽어가고 있지만 농민들은 달리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인터뷰> 유병완(부안군 하서면): "이걸 전체 빚으로 시작했잖아요. 당장 융자금 상환이 내일모레인데 이걸 어떻게 해내야 할지 참담합니다." 2주째 계속된 폭설로 호남지역에서는 이재민 20명이 발생했고 재산피해액은 천팔백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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