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콘서트] 비상계엄 후폭풍…코리아디스카운트 언제까지

입력 2024.12.05 (18:29) 수정 2024.12.0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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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 6시간의 비상 계엄령이 몰고 온 후폭풍이 거셉니다.

증시, 환율, 수출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그래서 모셨습니다.

곽상준 신한금융증권 부장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부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부장님 벌써 증권업계 몸담으신 지 25년 되셨는데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셨겠지만, 이런 계엄을 경험할 거라고는 생각 못하셨을 것 같은데 지금 시장 참여자로서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이렇게 한번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만약에 아주 성실하고 착실했던 친구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해요.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앵커]

저러다 말겠지 하지 않을까요?

[답변]

지금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 투자의 시각이라든가 한국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의 시각이 딱 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약간 대기하고 있는 모드죠.

이렇게 보고 있다가 더 이상해지면 이거 탈출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는 거고.

특별히 한국 투자자분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입은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히 코스피하고 코스닥이, 글쎄요.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첫날은 한 1%대 하락을 했고, 오늘은 한 0.9% 정도 하락을 했으니까 이 정도면 그래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고 봐야 되는 건지.

[답변]

만약에 계엄령 상태가 유지가 됐다면 조금 끔찍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계엄령이 선포되고 나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한국물 ETF 가격이 장 중에 무려 7%나 빠졌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계엄령 사태가 유지가 되었다면 한국 시장도 지수상으로 그렇게 많이 빠졌을 가능성이.

[앵커]

7% 정도는 빠지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답변]

그럴 수도 있었죠.

그러니까 그랬다면 말이 7%지 지수가 7% 빠지면 굉장히 끔찍한 일이 벌어지죠.

[앵커]

종목별로 보면 금융주가 특히 많이 빠졌더라고요.

이게 올해 워낙 많이 올라서 빠지는 건지 아니면 한국에 대한 어떤 노출을 줄이고 싶은 그런 외국인들의 심리가 반영된 건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답변]

앞서 친구 얘기를 드렸지 않습니까?

건실하고 착실했던 친구가 좀 이상한 행동을 했어요.

그러면 조금 지켜보긴 하겠지만 약간 경계감이 들겠죠.

바로 그렇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반응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경계감이 드는 건 사실인데, 그럼 이 경계감을 어떻게 해소할 거냐.

그동안 많이 올랐던 주식 그리고 많이 가지고 있는 주식들 중에 일부를 처분하고 노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금 대응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고요.

그래서 가장 많이 갖고 있고 또 가장 많이 올랐던 금융주들을 조금 팔면서 금융주들의 하락이 매우 크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정치적인 리스크가 터지면 이 여파가 오래 갑니까?

과거 탄핵 국면 때는 어땠어요, 시장이?

[답변]

과거 탄핵 국면 때는 탄핵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시장이 흔들렸어요.

그런데 탄핵이 결정되고 나서부터는 시장이 계속 우상향하는 흐름들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상황도 아직 완벽하게 해소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다들 어떻게 할 것인가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을 보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이런 사태가 굉장히 길어지게 될 경우에는 한국 신용도에도 조금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무디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문제들이 지속될 경우, 정치적인 혼란이 계속 될 경우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이게 무디스가 신용평가기관이잖아요.

무디스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건 길어져서 경제에 타격을 입히면 우리는 너희들한테 보유했던 신용도를 재고할 수 있어라고 얘기한 거라고 보시면 되겠죠.

[앵커]

그런데 국가 신용도가 하락하면 결국은 이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미 또 1,410원 정도까지 올라와 있잖아요.

1,500원 상당까지 열어놔야 되는 건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그렇죠.

지금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외국인들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는 것도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는 규모도 어마어마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 주식 산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자금?

[답변]

그렇죠.

이미 지금 한국 투자자들 중에서 미국 시장을 조금이라도 경험해보거나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분위기에 한국에 투자할 수 있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이제 그냥 남들처럼 나도 다 미국으로 넘어갔으면 좋겠어.

이미 많은 분들이 넘어가고 있는데, 자꾸 더 넘어가려고 하는 흐름들이 많죠.

이렇게 되면 한국 자본 시장에 굉장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분들이 달러를 바꿔서 나가니까 그만큼 우리 환율 보유가 취약해질 수 있다 그 말씀이신 거네요.

[답변]

그렇죠.

그럼요.

굉장히 많다고는 하지만 이런 속도로 계속해서 돈이 빠져 나가서는 환율이 적정 자리에 있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그동안 한국 증시가 저평가 된 거를 뒤늦게 확인시켜준 게 이번 또 계엄 사태에 따른 그런 시장 반응이 아닌가 싶은데,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보면요.

하반기만 해도 한 15조 원 정도 팔고 나갔잖아요.

그리고 어제도 한 4,000억 팔았고, 오늘도 한 3,000억 팔았는데 글쎄요.

이 매도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거냐.

이게 멈춰야 우리 증시가 올라갈 하나의 요인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죠.

사실은 하반기에 한국 시장이 지금 5개월 연속 빠졌는데요.

이거는 IMF 때보다도 기간으로는 더 긴 기간이고요.

닷컴버블 때하고 금융위기 때 다음으로 가장 긴 기간 지금 하락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그럼 이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 살펴 보면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면 이게 바뀌겠죠.

그런데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 특별히 한국의 상반기 동안에 한국 주식을 굉장히 많이 샀어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연초에 정부에서 상법을 개정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기대감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앵커]

상법 개정안이라는 거는 주주 가치를 보호해주는 쪽으로 법을 바꾸겠다?

[답변]

맞죠.

그런데 이게 하반기에 그 내용이 싹 없어졌어요.

그러면서 외국인들 매도가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니까 계속해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만에 하나 이 상법 개정 이슈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돼서 최근에 야당 대표께서 한 외국계 언론사와 대담을 할 때 이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회계안에 이거를 바꾸겠다.

그래서 만약에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외국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있고요.

그러면 한국 투자 이제 그만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거를 확인하시고, 돌아온다면 아직 떠날 때는 아니다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올해 글로벌 시장의 수익률을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정말 처참하잖아요.

OECD 국가 중에서도 특히 낮은, 미국 같은 경우에 저렇게 막 33% 오를 때 우리는 23%가 빠지지 않았습니까?

이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고착화 된 거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답변]

핵심적인 이유는 한국 투자자분들이 매우 똑똑해졌어요.

한국 시장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제 알게 됐어요.

가장 큰 잘못된 부분은 뭐냐 하면 대주주의 가격과 소액 주주들의 가격이 다르다는 겁니다.

대주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상당히 많지만, 소액 주주들은 대주주들의 횡포에 따라서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게 되어 있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게 쪼개기 상장이에요.

[앵커]

LG 에너지 솔루션 같은 거?

[답변]

네, LG화학.

사실은 LG화학 투자하신 분들이 LG화학이 중국보다 화학업을 엄청나게 잘할 거라고 생각해서 투자하신 분이 몇이나 되겠어요.

[앵커]

2차 전지, 배터리 보고 투자한 거잖아요.

[답변]

그랬던 분들이 LG 에너지 솔루션이 그렇게 분할 상장되면서 뒤통수 맞은 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이 한국에 너무 빈번합니다.

무려 쪼개기 상장 비율이 18%가 넘어요.

이거는 압도적으로 세계 1위예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미국은 아예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제 회의감을 많이 느껴서 이런 데 있으면 안 되겠다, 주주 가치를 이렇게 세워주는 그런 쪽으로 가야 되겠다고 이동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빨리 이 혼란이 정리가 돼서 시장에 미친 영향도 최소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곽상준 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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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콘서트] 비상계엄 후폭풍…코리아디스카운트 언제까지
    • 입력 2024-12-05 18:29:24
    • 수정2024-12-05 19:29:55
    경제콘서트
[앵커]

약 6시간의 비상 계엄령이 몰고 온 후폭풍이 거셉니다.

증시, 환율, 수출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그래서 모셨습니다.

곽상준 신한금융증권 부장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부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부장님 벌써 증권업계 몸담으신 지 25년 되셨는데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셨겠지만, 이런 계엄을 경험할 거라고는 생각 못하셨을 것 같은데 지금 시장 참여자로서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이렇게 한번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만약에 아주 성실하고 착실했던 친구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해요.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앵커]

저러다 말겠지 하지 않을까요?

[답변]

지금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 투자의 시각이라든가 한국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의 시각이 딱 그런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약간 대기하고 있는 모드죠.

이렇게 보고 있다가 더 이상해지면 이거 탈출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런 고민을 하는 거고.

특별히 한국 투자자분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상처를 많이 입은 것 같습니다.

[앵커]

다행히 코스피하고 코스닥이, 글쎄요.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첫날은 한 1%대 하락을 했고, 오늘은 한 0.9% 정도 하락을 했으니까 이 정도면 그래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고 봐야 되는 건지.

[답변]

만약에 계엄령 상태가 유지가 됐다면 조금 끔찍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계엄령이 선포되고 나서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한국물 ETF 가격이 장 중에 무려 7%나 빠졌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계엄령 사태가 유지가 되었다면 한국 시장도 지수상으로 그렇게 많이 빠졌을 가능성이.

[앵커]

7% 정도는 빠지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답변]

그럴 수도 있었죠.

그러니까 그랬다면 말이 7%지 지수가 7% 빠지면 굉장히 끔찍한 일이 벌어지죠.

[앵커]

종목별로 보면 금융주가 특히 많이 빠졌더라고요.

이게 올해 워낙 많이 올라서 빠지는 건지 아니면 한국에 대한 어떤 노출을 줄이고 싶은 그런 외국인들의 심리가 반영된 건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답변]

앞서 친구 얘기를 드렸지 않습니까?

건실하고 착실했던 친구가 좀 이상한 행동을 했어요.

그러면 조금 지켜보긴 하겠지만 약간 경계감이 들겠죠.

바로 그렇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반응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경계감이 드는 건 사실인데, 그럼 이 경계감을 어떻게 해소할 거냐.

그동안 많이 올랐던 주식 그리고 많이 가지고 있는 주식들 중에 일부를 처분하고 노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지금 대응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고요.

그래서 가장 많이 갖고 있고 또 가장 많이 올랐던 금융주들을 조금 팔면서 금융주들의 하락이 매우 크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정치적인 리스크가 터지면 이 여파가 오래 갑니까?

과거 탄핵 국면 때는 어땠어요, 시장이?

[답변]

과거 탄핵 국면 때는 탄핵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굉장히 시장이 흔들렸어요.

그런데 탄핵이 결정되고 나서부터는 시장이 계속 우상향하는 흐름들을 보여줬습니다.

지금 상황도 아직 완벽하게 해소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다들 어떻게 할 것인가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을 보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이런 사태가 굉장히 길어지게 될 경우에는 한국 신용도에도 조금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무디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문제들이 지속될 경우, 정치적인 혼란이 계속 될 경우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이게 무디스가 신용평가기관이잖아요.

무디스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건 길어져서 경제에 타격을 입히면 우리는 너희들한테 보유했던 신용도를 재고할 수 있어라고 얘기한 거라고 보시면 되겠죠.

[앵커]

그런데 국가 신용도가 하락하면 결국은 이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미 또 1,410원 정도까지 올라와 있잖아요.

1,500원 상당까지 열어놔야 되는 건지.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그렇죠.

지금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외국인들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는 것도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돈을 빼는 규모도 어마어마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 주식 산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자금?

[답변]

그렇죠.

이미 지금 한국 투자자들 중에서 미국 시장을 조금이라도 경험해보거나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분위기에 한국에 투자할 수 있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고 이제 그냥 남들처럼 나도 다 미국으로 넘어갔으면 좋겠어.

이미 많은 분들이 넘어가고 있는데, 자꾸 더 넘어가려고 하는 흐름들이 많죠.

이렇게 되면 한국 자본 시장에 굉장히 큰 위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분들이 달러를 바꿔서 나가니까 그만큼 우리 환율 보유가 취약해질 수 있다 그 말씀이신 거네요.

[답변]

그렇죠.

그럼요.

굉장히 많다고는 하지만 이런 속도로 계속해서 돈이 빠져 나가서는 환율이 적정 자리에 있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그동안 한국 증시가 저평가 된 거를 뒤늦게 확인시켜준 게 이번 또 계엄 사태에 따른 그런 시장 반응이 아닌가 싶은데,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보면요.

하반기만 해도 한 15조 원 정도 팔고 나갔잖아요.

그리고 어제도 한 4,000억 팔았고, 오늘도 한 3,000억 팔았는데 글쎄요.

이 매도세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거냐.

이게 멈춰야 우리 증시가 올라갈 하나의 요인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죠.

사실은 하반기에 한국 시장이 지금 5개월 연속 빠졌는데요.

이거는 IMF 때보다도 기간으로는 더 긴 기간이고요.

닷컴버블 때하고 금융위기 때 다음으로 가장 긴 기간 지금 하락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그럼 이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 살펴 보면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주면 이게 바뀌겠죠.

그런데 외국인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 특별히 한국의 상반기 동안에 한국 주식을 굉장히 많이 샀어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연초에 정부에서 상법을 개정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한 기대감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앵커]

상법 개정안이라는 거는 주주 가치를 보호해주는 쪽으로 법을 바꾸겠다?

[답변]

맞죠.

그런데 이게 하반기에 그 내용이 싹 없어졌어요.

그러면서 외국인들 매도가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태까지 벌어지니까 계속해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만에 하나 이 상법 개정 이슈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돼서 최근에 야당 대표께서 한 외국계 언론사와 대담을 할 때 이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회계안에 이거를 바꾸겠다.

그래서 만약에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외국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있고요.

그러면 한국 투자 이제 그만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거를 확인하시고, 돌아온다면 아직 떠날 때는 아니다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올해 글로벌 시장의 수익률을 비교를 해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정말 처참하잖아요.

OECD 국가 중에서도 특히 낮은, 미국 같은 경우에 저렇게 막 33% 오를 때 우리는 23%가 빠지지 않았습니까?

이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고착화 된 거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답변]

핵심적인 이유는 한국 투자자분들이 매우 똑똑해졌어요.

한국 시장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제 알게 됐어요.

가장 큰 잘못된 부분은 뭐냐 하면 대주주의 가격과 소액 주주들의 가격이 다르다는 겁니다.

대주주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상당히 많지만, 소액 주주들은 대주주들의 횡포에 따라서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게 되어 있는 거죠.

가장 대표적인 게 쪼개기 상장이에요.

[앵커]

LG 에너지 솔루션 같은 거?

[답변]

네, LG화학.

사실은 LG화학 투자하신 분들이 LG화학이 중국보다 화학업을 엄청나게 잘할 거라고 생각해서 투자하신 분이 몇이나 되겠어요.

[앵커]

2차 전지, 배터리 보고 투자한 거잖아요.

[답변]

그랬던 분들이 LG 에너지 솔루션이 그렇게 분할 상장되면서 뒤통수 맞은 격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일이 한국에 너무 빈번합니다.

무려 쪼개기 상장 비율이 18%가 넘어요.

이거는 압도적으로 세계 1위예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고 미국은 아예 찾아보기 어려운 그런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제 회의감을 많이 느껴서 이런 데 있으면 안 되겠다, 주주 가치를 이렇게 세워주는 그런 쪽으로 가야 되겠다고 이동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빨리 이 혼란이 정리가 돼서 시장에 미친 영향도 최소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곽상준 부장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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