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지하수 상수도 아파트…행정 불협화음에 입주민 피해

입력 2024.12.05 (20:06) 수정 2024.12.0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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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의 한 신축 아파트가 상수도 연결을 둘러싸고 준공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건설사 측이 사업 승인 조건을 지키지 않은 것과 함께 여수시의 행정 엇박자 역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인데요.

입주 예정자들만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가까이 입주가 미뤄지고 있는 여수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설사 측이 사업 승인 조건이었던 지방 상수도 연결을 하지 않은 채 지하수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준공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 "당장 살고 있는 집을 팔았기 때문에 갈 곳이 없으신 분들도 계시는 거 같은데 4천만 원이 넘는 돈이에요. 해약하고 갈 수는 없어요. 돈이 없어서..."]

건설사 측은 입주를 코 앞에 두고서야 지하수 이용 사실을 설명했지만, 설계변경이 아닌 만큼 사전 고지 의무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 변경으로 넣은 사항이 아니었다 그 말입니다. (고지할 의무가 없었다?) 그러죠."]

여수시의 행정도 문제입니다.

사업 승인 부서는 백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지방상수도가 꼭 들어가야 하고 사업 계획 승인 조건이었던 만큼 이 부분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수도 관련 부서는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전용 상수도만 설치되면 문제가 없다며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이 거부하면 우리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수도법은 타법에 저촉을 받지 않아요. 조건이 맞으면 저희들이 승인해주는 거고..."]

사업 승인부터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부서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줄였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현주/여수시의원 : "(공사) 그 과정 사이에 적어도 중간 점검이나 평가, 이런 것들이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부서 간의 협의가 없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여수시는 식수 안전성을 위해 지방 상수도 연결 없이는 준공 승인을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지방 상수도 공사를 위해선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 공사 비용 부담을 둘러싼 문제도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입주 예정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계엄 포고령, 지방의회 활동 금지…민주주의 유린”

여수시의회는 오늘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비상계엄 제1호 포고령에 1961년 쿠데타 후 해산됐다가 30년 만에 부활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지방의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유린하려 한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의회도 민주당과 진보당, 무소속 의원들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즉시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순천지청 범죄예방위원회, 김장 나눔 행사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찰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전남동부협의회는 오늘 순천만가든마켓에서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범죄예방위원, 봉사단체 회원 등 3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장나눔행사를 열어 김장김치 1000상자를 만들어 전남 동부 지역 7곳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됩니다.

또 순천시 조곡동과 여수시 화정면, 광양시 태인동 등 지역 읍면동별로도 소외계층 등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천서 마트로 차량 돌진…인명 피해 없어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마트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어젯밤(4일) 9시 50분쯤 순천시 인제동의 한 도로에서 59살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근 마트로 돌진하면서 출입문이 크게 부서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는 차량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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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지하수 상수도 아파트…행정 불협화음에 입주민 피해
    • 입력 2024-12-05 20:06:19
    • 수정2024-12-05 20:32:23
    뉴스7(광주)
[앵커]

여수의 한 신축 아파트가 상수도 연결을 둘러싸고 준공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 며칠 전 전해드렸는데요.

건설사 측이 사업 승인 조건을 지키지 않은 것과 함께 여수시의 행정 엇박자 역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인데요.

입주 예정자들만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가까이 입주가 미뤄지고 있는 여수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건설사 측이 사업 승인 조건이었던 지방 상수도 연결을 하지 않은 채 지하수를 이용하기로 하면서 준공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 : "당장 살고 있는 집을 팔았기 때문에 갈 곳이 없으신 분들도 계시는 거 같은데 4천만 원이 넘는 돈이에요. 해약하고 갈 수는 없어요. 돈이 없어서..."]

건설사 측은 입주를 코 앞에 두고서야 지하수 이용 사실을 설명했지만, 설계변경이 아닌 만큼 사전 고지 의무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사 관계자/음성변조 : "설계 변경으로 넣은 사항이 아니었다 그 말입니다. (고지할 의무가 없었다?) 그러죠."]

여수시의 행정도 문제입니다.

사업 승인 부서는 백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지방상수도가 꼭 들어가야 하고 사업 계획 승인 조건이었던 만큼 이 부분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수도 관련 부서는 지하수를 사용하더라도 전용 상수도만 설치되면 문제가 없다며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이 거부하면 우리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수도법은 타법에 저촉을 받지 않아요. 조건이 맞으면 저희들이 승인해주는 거고..."]

사업 승인부터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부서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줄였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현주/여수시의원 : "(공사) 그 과정 사이에 적어도 중간 점검이나 평가, 이런 것들이 이뤄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부서 간의 협의가 없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거 같습니다."]

여수시는 식수 안전성을 위해 지방 상수도 연결 없이는 준공 승인을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

하지만, 지방 상수도 공사를 위해선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 공사 비용 부담을 둘러싼 문제도 해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입주 예정자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계엄 포고령, 지방의회 활동 금지…민주주의 유린”

여수시의회는 오늘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비상계엄 제1호 포고령에 1961년 쿠데타 후 해산됐다가 30년 만에 부활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지방의회의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유린하려 한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순천시의회도 민주당과 진보당, 무소속 의원들이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즉시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순천지청 범죄예방위원회, 김장 나눔 행사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김치 나눔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검찰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전남동부협의회는 오늘 순천만가든마켓에서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범죄예방위원, 봉사단체 회원 등 3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장나눔행사를 열어 김장김치 1000상자를 만들어 전남 동부 지역 7곳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됩니다.

또 순천시 조곡동과 여수시 화정면, 광양시 태인동 등 지역 읍면동별로도 소외계층 등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천서 마트로 차량 돌진…인명 피해 없어

5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마트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순천경찰서는 어젯밤(4일) 9시 50분쯤 순천시 인제동의 한 도로에서 59살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인근 마트로 돌진하면서 출입문이 크게 부서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는 차량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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