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장애인 이용 못하는 장애인콜택시…“침대형 휠체어 불가”

입력 2024.12.05 (21:46) 수정 2024.12.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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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시·군마다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별도의 교통 수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장애인을 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먼저 그 실태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육이 서서히 파괴되는 유전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중증지체장애인 이수찬 씨.

근육이 점점 빠져 일반 휠체어 대신 침대형 휠체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찬/침대형 휠체어 이용 장애인 : "제가 지금 근육이 별로 없는 상태라서, 척추도 많이 휘어있어서 앉아있기도 힘들고…. 휠체어를 오래타기에 무리가 있어요."]

하지만 자치단체의 장애인 콜택시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장애인 콜택시에 가로 60cm, 세로 150cm 크기의 침대형 휠체어를 실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섭니다.

[모 자치단체 해피콜/음성변조 : "(혹시 침대처럼 눕혀진 와상형 휠체어도 탑승 가능할까요?) 아니요. 앉아서 가는 휠체어만 가능하세요. (눕혀진 상태로는 아예 탑승이 안 되는 거예요?) 네. 공간이 그렇게 되어 있지가 않아요. 뒷자석이 있는 상태에서 휠체어만 탈 수 있는 공간이라 아마 눕혀지는 공간이 나오지 않을 거예요."]

꼭 이동해야 할 때 휠체어 등받이를 세워 힘들게 타지만, 그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모 자치단체 해피콜/음성변조 : "(등받이를 어느 정도 세우면 탈 수는 있을까요?) 해봐야 알겠죠."]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콜택시지만, 일부 장애인은 이렇게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차량 공간이 좁아서 누워서 갈 수가 없어요. 휠체어 (등받이)를 번쩍 세워야 이동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10~15분 정도밖에 차를 탈 수가 없어서요."]

지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을 받아 일반 휠체어 2대를 넣을 수 있도록 개조한 차 1대가 이 씨의 유일한 발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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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장애인 이용 못하는 장애인콜택시…“침대형 휠체어 불가”
    • 입력 2024-12-05 21:46:22
    • 수정2024-12-06 11:25:06
    뉴스9(청주)
[앵커]

각 시·군마다 장애인의 이동을 돕는 별도의 교통 수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장애인을 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먼저 그 실태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근육이 서서히 파괴되는 유전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중증지체장애인 이수찬 씨.

근육이 점점 빠져 일반 휠체어 대신 침대형 휠체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찬/침대형 휠체어 이용 장애인 : "제가 지금 근육이 별로 없는 상태라서, 척추도 많이 휘어있어서 앉아있기도 힘들고…. 휠체어를 오래타기에 무리가 있어요."]

하지만 자치단체의 장애인 콜택시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장애인 콜택시에 가로 60cm, 세로 150cm 크기의 침대형 휠체어를 실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섭니다.

[모 자치단체 해피콜/음성변조 : "(혹시 침대처럼 눕혀진 와상형 휠체어도 탑승 가능할까요?) 아니요. 앉아서 가는 휠체어만 가능하세요. (눕혀진 상태로는 아예 탑승이 안 되는 거예요?) 네. 공간이 그렇게 되어 있지가 않아요. 뒷자석이 있는 상태에서 휠체어만 탈 수 있는 공간이라 아마 눕혀지는 공간이 나오지 않을 거예요."]

꼭 이동해야 할 때 휠체어 등받이를 세워 힘들게 타지만, 그마저도 녹록지 않습니다.

[모 자치단체 해피콜/음성변조 : "(등받이를 어느 정도 세우면 탈 수는 있을까요?) 해봐야 알겠죠."]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콜택시지만, 일부 장애인은 이렇게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차량 공간이 좁아서 누워서 갈 수가 없어요. 휠체어 (등받이)를 번쩍 세워야 이동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10~15분 정도밖에 차를 탈 수가 없어서요."]

지역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을 받아 일반 휠체어 2대를 넣을 수 있도록 개조한 차 1대가 이 씨의 유일한 발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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