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년 만에 ‘성담장’ 허문다…타자 중심 운영으 로 선회

입력 2024.12.06 (07:00) 수정 2024.12.06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 롯데가 홈 경기장인 사직구장의 6미터 외야 펜스를 3년 만에 원래 높이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팀 특성을 고려해,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구단들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런 더비에 나선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타자들에게는 악명이 높았던 사직구장의 외야 담장.

[중계 멘트/지난해 올스타전 당시 : "(자, 쭉쭉 뻗어갑니다!) 계속 갑니다. 그러나 담장, 맞고 떨어집니다. 와, '성담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을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만들었던 6미터 높이 담장이 다시 낮아집니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성민규 전 단장 재임 시절 설치된 외야 보조 펜스를 철거해, 담장 높이를 기존 4.8미터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우민/롯데 홍보팀장 : "높은 담장으로 인해 외야 관중석 팬분들의 시야 방해가 많아 개선 차원에서 공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담장 원상복구엔 달라진 팀 체질을 반영하겠다는 계산도 들어있습니다.

이른바 '성담장' 설치 기간 동안 롯데는 홈에서 홈런 마진은 개선했지만, 본질적인 마운드 개선과 순위 상승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3년간 별 효과를 보지 못한 투수 중심적인 환경 대신, 손호영과 윤동희 등 올 시즌 성장한 타자들의 장점을 살려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한다는 포석입니다.

LG 역시 김재박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9년,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하기 위해 잠실 홈 경기에 간이 펜스를 설치하는 이른바 'X-존'을 운용하기도 했습니다.

변화한 경기장 환경이 내년 롯데 성적과 프로야구 판도에 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 3년 만에 ‘성담장’ 허문다…타자 중심 운영으 로 선회
    • 입력 2024-12-06 07:00:11
    • 수정2024-12-06 07:57:50
    뉴스광장 1부
[앵커]

프로야구 롯데가 홈 경기장인 사직구장의 6미터 외야 펜스를 3년 만에 원래 높이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팀 특성을 고려해,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구단들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이무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홈런 더비에 나선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타자들에게는 악명이 높았던 사직구장의 외야 담장.

[중계 멘트/지난해 올스타전 당시 : "(자, 쭉쭉 뻗어갑니다!) 계속 갑니다. 그러나 담장, 맞고 떨어집니다. 와, '성담장'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직야구장을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만들었던 6미터 높이 담장이 다시 낮아집니다.

롯데는 지난 2022년 성민규 전 단장 재임 시절 설치된 외야 보조 펜스를 철거해, 담장 높이를 기존 4.8미터로 되돌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우민/롯데 홍보팀장 : "높은 담장으로 인해 외야 관중석 팬분들의 시야 방해가 많아 개선 차원에서 공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담장 원상복구엔 달라진 팀 체질을 반영하겠다는 계산도 들어있습니다.

이른바 '성담장' 설치 기간 동안 롯데는 홈에서 홈런 마진은 개선했지만, 본질적인 마운드 개선과 순위 상승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3년간 별 효과를 보지 못한 투수 중심적인 환경 대신, 손호영과 윤동희 등 올 시즌 성장한 타자들의 장점을 살려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한다는 포석입니다.

LG 역시 김재박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9년, 부족한 장타력을 보완하기 위해 잠실 홈 경기에 간이 펜스를 설치하는 이른바 'X-존'을 운용하기도 했습니다.

변화한 경기장 환경이 내년 롯데 성적과 프로야구 판도에 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