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담그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관광산업화”

입력 2024.12.06 (22:02) 수정 2024.12.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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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다림의 미학이라 불리는 한국의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전통 장 제조를 선도하는 담양군은 이번 등재를 통해 장 담그기를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기슭 아래 조성된 드넓은 마당에 천 여개의 항아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모여있습니다.

항아리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이 베어든 10년 된 '진장'이 고운 빛깔을 자랑합니다.

또 다른 항아리에서는 잘 숙성된 된장이 사기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위에 소금을 올려서 곰팡이 피는 거를 방지하다록 관리를 꼭 해줘야 합니다."]

이 같은 전통 방식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한식의 양념이라는 장이 가지고 있는 기본 개념을 포함해 발효 지식과 건강 효능 그리고 장을 담그기 위해 함께 모이는 공동체 문화의 형성까지 인류무형유산 등재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민경/'전통 장 담그기' 전수자 : "누구나 한 번쯤 집에서 장을 담가보고 고추장을 담가보고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음식을 해서 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강조하고 있습니다."]

담양 전통 장은 영산강 시원의 맑은 물과 죽염을 활용해 국내 유명 호텔 납품은 물론 미국과 프랑스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담양군은 앞으로 한국 고유 장을 연계한 관광과 문화산업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조정이/담양군 문화예술팀장 :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서 전통 문화가 이어지도록 하고..."]

이번 문화유산 등재로 전통 장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K-푸드의 열풍을 이어가는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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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담그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관광산업화”
    • 입력 2024-12-06 22:02:11
    • 수정2024-12-06 22:26:55
    뉴스9(광주)
[앵커]

기다림의 미학이라 불리는 한국의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전통 장 제조를 선도하는 담양군은 이번 등재를 통해 장 담그기를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기슭 아래 조성된 드넓은 마당에 천 여개의 항아리가 한 폭의 그림처럼 모여있습니다.

항아리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이 베어든 10년 된 '진장'이 고운 빛깔을 자랑합니다.

또 다른 항아리에서는 잘 숙성된 된장이 사기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위에 소금을 올려서 곰팡이 피는 거를 방지하다록 관리를 꼭 해줘야 합니다."]

이 같은 전통 방식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한식의 양념이라는 장이 가지고 있는 기본 개념을 포함해 발효 지식과 건강 효능 그리고 장을 담그기 위해 함께 모이는 공동체 문화의 형성까지 인류무형유산 등재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민경/'전통 장 담그기' 전수자 : "누구나 한 번쯤 집에서 장을 담가보고 고추장을 담가보고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음식을 해서 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강조하고 있습니다."]

담양 전통 장은 영산강 시원의 맑은 물과 죽염을 활용해 국내 유명 호텔 납품은 물론 미국과 프랑스에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담양군은 앞으로 한국 고유 장을 연계한 관광과 문화산업을 구축할 방침입니다.

[조정이/담양군 문화예술팀장 : "앞으로 미래 세대들이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서 전통 문화가 이어지도록 하고..."]

이번 문화유산 등재로 전통 장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K-푸드의 열풍을 이어가는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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