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심야 소환 조사

입력 2024.12.08 (01:36) 수정 2024.12.08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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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새벽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 만입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새벽 1시 반쯤 김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던 김 전 장관이 먼저 출석 의사를 타진하면서 오늘 소환이 이뤄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꼽힙니다.

특수본은 현재 상황이 엄중하고 사건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범 이틀 만에 우선 김 전 장관의 진술 확보에 나선 거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압수수색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해 분석한 뒤 피의자 조사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실제로 비상계엄 당시 투입된 군 지휘관들이 잇따라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고, '정치인 체포' 지시에 대해서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의 발언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이 진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도 나설 거로 보이는데, 조사 도중 긴급 체포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내란죄 등으로 고발됐거나 비상계엄에 연루된 현역군인 10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신청했습니다.

이튿날인 6일에는 검사, 수사관, 군검찰 파견 인력 등 모두 60여 명이 넘는 수사 인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특수본을 출범하고 곧바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5일 김 전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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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특수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심야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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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08 03:50:09
    사회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8일) 새벽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 만입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새벽 1시 반쯤 김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던 김 전 장관이 먼저 출석 의사를 타진하면서 오늘 소환이 이뤄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꼽힙니다.

특수본은 현재 상황이 엄중하고 사건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범 이틀 만에 우선 김 전 장관의 진술 확보에 나선 거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압수수색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해 분석한 뒤 피의자 조사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실제로 비상계엄 당시 투입된 군 지휘관들이 잇따라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고, '정치인 체포' 지시에 대해서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의 발언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이 진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김 전 장관의 신병 확보에도 나설 거로 보이는데, 조사 도중 긴급 체포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내란죄 등으로 고발됐거나 비상계엄에 연루된 현역군인 10명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신청했습니다.

이튿날인 6일에는 검사, 수사관, 군검찰 파견 인력 등 모두 60여 명이 넘는 수사 인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특수본을 출범하고 곧바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5일 김 전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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