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안 무한 반복해서라도 통과”…여당에 투표 참여 호소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안을 찬성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때까지 무한 반복해서라도 탄핵안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 대통령 탄핵안 제안 설명에 나선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도 요건도 갖추지 못한 명백한 위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야당에 경고를 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체포·구금을 시도하고 헌법기관인 국회를 무력화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 권한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 게 비상계엄 사태를 수습할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고동진 의원! (고동진 의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참석한 곽규택 의원! (곽규택 의원!)"]

여당 의원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표결이 길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에서 그나마 소신을 가지고 있는, 그리고 젊은 정치를 꿈꾸는 우리 국회의원님들께 간절히 호소드리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길입니다."]

한편으론 여당 지도부가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투표를 방해하고 있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국회법 148조의3, 누구든지 의원이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하여 본회의장이나 위원회 회의장에 출입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의 즉각 사퇴나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엔 길이 없다며 될 때까지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될 때까지, 책임을 물을 때까지 무한반복을 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킬 겁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다시 발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