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소희·김재섭·배현진’, 의총서 “탄핵안 표결해야”…‘현역 10명’ 동의
입력 2024.12.08 (21:27)
수정 2024.12.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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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어제(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단체로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본회의 직전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반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 김소희·김재섭·배현진 "표결 참여해야"…당내 10명가량 '표결 하자' 거수
본회의 직전까지 이어졌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지만, 끝내 국민의힘 과반이 표결 불참에 동의하면서 단체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세 명의 현역 의원들이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비례대표인 김소희 의원이 먼저 탄핵안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후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의원, 재선인 서울 송파을의 배현진 의원이 연이어 표결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에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주자"며 단체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당내 대표 중진 의원으로 꼽히는 주호영·윤재옥·김성원 의원 등이 법안 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탄핵안의 문제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회의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수로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했는데, 현역 의원 약 10명이 표결이 필요하다고 손을 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에는 앞서 표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김소희, 김재섭,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어제 표결에 참석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초재선의 소장파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표결에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안철수 "국회법에 따라 당론에도 소신 투표해야"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이렇게 3명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표결 직후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르면 당의 당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우선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언제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하실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건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당내에서 빨리 합의해서 그걸 국민들께 발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역할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에 소속돼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엔 동의하지 않았다"며 "다음 탄핵 때는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결 불참' 당론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은 모두 표결 참여가 '국회의원의 의무', '국민의 뜻'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 '표결 참여해야' 10명 중 3명만 참여…"당론 이기지 못해"
실제 의원총회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손을 든 의원은 10명가량이었지만, 실제 표결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단 3명.
나머지 의원들은 당론으로 '전원 표결 불참'이 정해지면서,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한 겁니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다 함께 표결에 참여했어도 탄핵안에는 우선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서로 신뢰하지 못하니 중진들을 중심으로 아예 불참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당의 의지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하게 된 데에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민주, 매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국민의힘 내 "다음 탄핵안은 찬성"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원들은 총 192명.
국민의힘 내에서 단 8명의 '탄핵안 찬성표'가 나오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차례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은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뒤늦게 표결에 들어간 김상욱 의원 역시 다음 탄핵안 표결 때는 "동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 역시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선회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만 탄핵안 부결"이라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당에 시간을 좀 드린 것"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상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향후 한동훈 대표가 어떠한 정국 수습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음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당내 여론이 요동칠 거로 보입니다.
■ 김소희·김재섭·배현진 "표결 참여해야"…당내 10명가량 '표결 하자' 거수
본회의 직전까지 이어졌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지만, 끝내 국민의힘 과반이 표결 불참에 동의하면서 단체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세 명의 현역 의원들이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비례대표인 김소희 의원이 먼저 탄핵안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후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의원, 재선인 서울 송파을의 배현진 의원이 연이어 표결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에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주자"며 단체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당내 대표 중진 의원으로 꼽히는 주호영·윤재옥·김성원 의원 등이 법안 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탄핵안의 문제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회의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수로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했는데, 현역 의원 약 10명이 표결이 필요하다고 손을 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에는 앞서 표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김소희, 김재섭,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어제 표결에 참석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초재선의 소장파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표결에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안철수 "국회법에 따라 당론에도 소신 투표해야"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이렇게 3명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표결 직후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르면 당의 당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우선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언제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하실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건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당내에서 빨리 합의해서 그걸 국민들께 발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역할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에 소속돼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엔 동의하지 않았다"며 "다음 탄핵 때는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결 불참' 당론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은 모두 표결 참여가 '국회의원의 의무', '국민의 뜻'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 '표결 참여해야' 10명 중 3명만 참여…"당론 이기지 못해"
실제 의원총회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손을 든 의원은 10명가량이었지만, 실제 표결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단 3명.
나머지 의원들은 당론으로 '전원 표결 불참'이 정해지면서,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한 겁니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다 함께 표결에 참여했어도 탄핵안에는 우선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서로 신뢰하지 못하니 중진들을 중심으로 아예 불참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당의 의지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하게 된 데에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민주, 매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국민의힘 내 "다음 탄핵안은 찬성"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원들은 총 192명.
국민의힘 내에서 단 8명의 '탄핵안 찬성표'가 나오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차례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은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뒤늦게 표결에 들어간 김상욱 의원 역시 다음 탄핵안 표결 때는 "동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 역시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선회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만 탄핵안 부결"이라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당에 시간을 좀 드린 것"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상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향후 한동훈 대표가 어떠한 정국 수습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음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당내 여론이 요동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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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08 21:27:18
- 수정2024-12-08 21:27:35
국민의힘이 어제(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단체로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본회의 직전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반발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 김소희·김재섭·배현진 "표결 참여해야"…당내 10명가량 '표결 하자' 거수
본회의 직전까지 이어졌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지만, 끝내 국민의힘 과반이 표결 불참에 동의하면서 단체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세 명의 현역 의원들이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비례대표인 김소희 의원이 먼저 탄핵안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후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의원, 재선인 서울 송파을의 배현진 의원이 연이어 표결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에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주자"며 단체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당내 대표 중진 의원으로 꼽히는 주호영·윤재옥·김성원 의원 등이 법안 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탄핵안의 문제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회의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수로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했는데, 현역 의원 약 10명이 표결이 필요하다고 손을 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에는 앞서 표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김소희, 김재섭,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어제 표결에 참석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초재선의 소장파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표결에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안철수 "국회법에 따라 당론에도 소신 투표해야"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이렇게 3명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표결 직후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르면 당의 당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우선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언제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하실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건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당내에서 빨리 합의해서 그걸 국민들께 발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역할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에 소속돼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엔 동의하지 않았다"며 "다음 탄핵 때는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결 불참' 당론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은 모두 표결 참여가 '국회의원의 의무', '국민의 뜻'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 '표결 참여해야' 10명 중 3명만 참여…"당론 이기지 못해"
실제 의원총회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손을 든 의원은 10명가량이었지만, 실제 표결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단 3명.
나머지 의원들은 당론으로 '전원 표결 불참'이 정해지면서,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한 겁니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다 함께 표결에 참여했어도 탄핵안에는 우선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서로 신뢰하지 못하니 중진들을 중심으로 아예 불참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당의 의지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하게 된 데에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민주, 매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국민의힘 내 "다음 탄핵안은 찬성"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원들은 총 192명.
국민의힘 내에서 단 8명의 '탄핵안 찬성표'가 나오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차례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은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뒤늦게 표결에 들어간 김상욱 의원 역시 다음 탄핵안 표결 때는 "동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 역시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선회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만 탄핵안 부결"이라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당에 시간을 좀 드린 것"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상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향후 한동훈 대표가 어떠한 정국 수습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음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당내 여론이 요동칠 거로 보입니다.
■ 김소희·김재섭·배현진 "표결 참여해야"…당내 10명가량 '표결 하자' 거수
본회의 직전까지 이어졌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표결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지만, 끝내 국민의힘 과반이 표결 불참에 동의하면서 단체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의원총회에서 세 명의 현역 의원들이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선 비례대표인 김소희 의원이 먼저 탄핵안 표결에 참석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후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의원, 재선인 서울 송파을의 배현진 의원이 연이어 표결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에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여주자"며 단체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 당내 대표 중진 의원으로 꼽히는 주호영·윤재옥·김성원 의원 등이 법안 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탄핵안의 문제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본회의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수로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했는데, 현역 의원 약 10명이 표결이 필요하다고 손을 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에는 앞서 표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김소희, 김재섭, 배현진 의원을 비롯해 어제 표결에 참석했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초재선의 소장파 의원들이 포함됐습니다.
■표결에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안철수 "국회법에 따라 당론에도 소신 투표해야"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내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이렇게 3명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표결 직후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 뜻에 따라 투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과 국회법에 따르면 당의 당론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에 따라서 우선 자기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게 우선순위가 더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언제 (대통령이) 자진해서 사퇴하실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건지 이런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 당내에서 빨리 합의해서 그걸 국민들께 발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표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며 "투표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국회의원의 의무이고 역할이라고 믿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에 소속돼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엔 동의하지 않았다"며 "다음 탄핵 때는 동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결 불참' 당론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은 모두 표결 참여가 '국회의원의 의무', '국민의 뜻'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 '표결 참여해야' 10명 중 3명만 참여…"당론 이기지 못해"
실제 의원총회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손을 든 의원은 10명가량이었지만, 실제 표결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단 3명.
나머지 의원들은 당론으로 '전원 표결 불참'이 정해지면서,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한 겁니다.
이에 대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다 함께 표결에 참여했어도 탄핵안에는 우선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서로 신뢰하지 못하니 중진들을 중심으로 아예 불참 제안이 나온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당의 의지를 보여줬어야 한다"며 당론을 이기지 못하고 표결에 불참하게 된 데에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민주, 매주 토요일 탄핵안 표결…국민의힘 내 "다음 탄핵안은 찬성"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차 발의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원들은 총 192명.
국민의힘 내에서 단 8명의 '탄핵안 찬성표'가 나오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차례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은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뒤늦게 표결에 들어간 김상욱 의원 역시 다음 탄핵안 표결 때는 "동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김예지 의원 역시 본회의 직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선회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이번만 탄핵안 부결"이라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당에 시간을 좀 드린 것"이라고 밝혔는데, 사실상 다음 탄핵안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겁니다.
향후 한동훈 대표가 어떠한 정국 수습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다음 대통령 탄핵안 표결 때 당내 여론이 요동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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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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