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물들인 한강…한국어로 낭독하고 한글도 등장

입력 2024.12.09 (15:32) 수정 2024.12.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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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곳곳에선 올해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소설을 낭독하고 소설 속 문장이 한글 그대로 영상에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스톡홀름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면 어둠이 내리는 스톡홀름,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시청 건물에서 빛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여성 노벨상 수상자들을 주제로 한 영상 속에 한강 작가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소설 '흰'의 한 문장이 한글로 나타납니다.

노벨 문학의 밤에선 한강의 글을 전문가들이 직접 들려줬습니다.

[신미성/스톡홀름 국제도서관 사서 :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니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일부를 한국인 사서와 스웨덴의 유명 배우가 낭독했습니다.

[야콥 일레/노벨문학의 밤 참가자 : "방금 한강 작가의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했는데, 정말 읽어보고 싶네요."]

앞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한강 작가는 그간 걸어온 글쓰기 여정을 '빛과 실'이란 주제로 함축했습니다.

[한강/작가 : "(놀라고 감동합니다.)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삶과 죽음, 폭력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새로운 작품으로 나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의 밤을 한국 소설로 물들이고 있는 한강 작가의 다음 공식 일정은 시상식입니다.

현지 시각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이어지는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연설합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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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톡홀름 물들인 한강…한국어로 낭독하고 한글도 등장
    • 입력 2024-12-09 15:32:02
    • 수정2024-12-09 18:13:09
    월드24
[앵커]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곳곳에선 올해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소설을 낭독하고 소설 속 문장이 한글 그대로 영상에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스톡홀름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후 3시면 어둠이 내리는 스톡홀름,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시청 건물에서 빛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여성 노벨상 수상자들을 주제로 한 영상 속에 한강 작가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소설 '흰'의 한 문장이 한글로 나타납니다.

노벨 문학의 밤에선 한강의 글을 전문가들이 직접 들려줬습니다.

[신미성/스톡홀름 국제도서관 사서 :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니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일부를 한국인 사서와 스웨덴의 유명 배우가 낭독했습니다.

[야콥 일레/노벨문학의 밤 참가자 : "방금 한강 작가의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을 발견했는데, 정말 읽어보고 싶네요."]

앞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한강 작가는 그간 걸어온 글쓰기 여정을 '빛과 실'이란 주제로 함축했습니다.

[한강/작가 : "(놀라고 감동합니다.)언어가 우리를 잇는 실이라는 것을, 생명의 빛과 전류가 흐르는 그 실에 나의 질문들이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에."]

삶과 죽음, 폭력과 사랑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새로운 작품으로 나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스톡홀름의 밤을 한국 소설로 물들이고 있는 한강 작가의 다음 공식 일정은 시상식입니다.

현지 시각 10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고, 이어지는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연설합니다.

스톡홀름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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