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4년 만에 중국 내 행사 등장

입력 2024.12.09 (17:28) 수정 2024.12.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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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규제를 비판한 뒤 은둔생활까지 했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내 공개 석상에 4년 만에 등장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시나테크놀로지 등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앤트그룹의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앤트그룹의 앞으로의 20년"을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마윈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혁은 모든 이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AI가 모든 것을 바꾸겠지만, 그렇다고 AI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미래에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20년간 과학기술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진보와 변화를 가져오게 만든 것과 같은 일들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AI가 우리에게 감성을 부여하게 하고, 그 감성을 다시 AI에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던 마윈은 20년 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도입해 중국의 결제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것을 마지막으로 마윈은 중국 내 공개석상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마윈의 발언을 심각한 도발로 규정한 중국 당국은 직후 마윈이 직접 지배하는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을 무산시켰고, 이어 정보기술기업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는 수조원대의 반독점 벌금 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윈은 해외를 전전하는 등 은둔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6월 일본 도쿄대에서 연사로 나서는 등 공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웨이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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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17:28:04
    • 수정2024-12-09 17:29:58
    국제
중국 정부의 규제를 비판한 뒤 은둔생활까지 했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 내 공개 석상에 4년 만에 등장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시나테크놀로지 등에 따르면 마윈은 지난 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앤트그룹의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앤트그룹의 앞으로의 20년"을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마윈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혁은 모든 이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AI가 모든 것을 바꾸겠지만, 그렇다고 AI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미래에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20년간 과학기술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진보와 변화를 가져오게 만든 것과 같은 일들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AI가 우리에게 감성을 부여하게 하고, 그 감성을 다시 AI에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던 마윈은 20년 전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도입해 중국의 결제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것을 마지막으로 마윈은 중국 내 공개석상에서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마윈의 발언을 심각한 도발로 규정한 중국 당국은 직후 마윈이 직접 지배하는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상장을 무산시켰고, 이어 정보기술기업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는 수조원대의 반독점 벌금 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이후 마윈은 해외를 전전하는 등 은둔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6월 일본 도쿄대에서 연사로 나서는 등 공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웨이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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