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무산 국힘 해산해야”…국힘 도당 첫 공식 입장

[앵커]

제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은 국민의 힘 해산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KBS에서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체하라! 해체하라! 투쟁!"]

하얀 국화를 든 시민사회, 노동, 정당 관계자들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찾았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거부했다며 정당 해산과 2차 내란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1시간여 동안 이어진 3차례의 방문에도 굳게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김미랑/여성농민회총연합회 제주연합회장 : "탄핵 의결을 거부함으로써 내란의 공범임을 자임한 국민의힘은 이미 자폭했다. 위헌 정당 국민의힘은 지금 즉시 해산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찰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졌습니다.

[김형미/진보당 제주시갑 지역위원장 : "(국가수사본부는) 윤석열과 내란을 모의, 실행한 범죄자들을 당장 단죄하고 전모를 밝히십시오."]

민주당 제주도당은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에게 윤 대통령의 대변인이 아닌 탄핵 절차에 돌입할 때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송영훈/제주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정권의 불법적 행태를 비판하고 탄핵 절차에 동참하십시오. 침묵하거나 정권의 하수인이 된다면, 제주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승욱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KBS제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의 항의성 전화와 탈당 문의가 있다"면서도 기본 입장은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이라며 "냉정"을 부탁했습니다.

[김승욱/국민의힘 도당위원장/KBS라디오 '제주포커스' : "계엄이라는 부분에 과도하게 지금 흥분할 일이 아니고, 우리 현명한 국민들께서는 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냉정하게 현 상황을 좀 주시했으면 좋겠다."]

제주시민사회단체는 오늘(9일) 저녁에도 제주시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한목소리를 냈고,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가는 오는 14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