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해도 다 찍어줘”·“여자들이 집회 많이 나와”…여야 “언행 주의”

입력 2024.12.09 (21:19) 수정 2024.12.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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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각각 설화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처음엔 욕 먹어도 나중엔 다 찍어주더라, 집회장에 여성들이 많이 나오더라, 이런 발언들이 나오자 내린 조치입니다.

국회 과방위에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어제(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탄핵안 표결 불참 뒤 비판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경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어제/유튜브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 "나 욕 많이 먹었어.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서 좋아.'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

야당에선 즉각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냐"는 거센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전 탄핵은) 국정농단이 사유였다고 한다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요, 차원이 다른 사유입니다. 내란, 친위쿠데타가 사유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진심 어린 행보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탄핵 표결 불참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은 박구용 전남대 교수도 인터넷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20대, 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말한 건데 논란이 된 발언은 이후 삭제된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사무총장 명의로 소속의원과 당직자 등에게 각별히 언행을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국회 과방위에서도 탄핵안 표결 참석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소위 법안심사 과정에서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여당의원들을 향해 "내란 동조범"이라고 소리치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너희가 헌법재판소냐"고 되받으며 소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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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21:19:28
    • 수정2024-12-09 22: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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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각각 설화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처음엔 욕 먹어도 나중엔 다 찍어주더라, 집회장에 여성들이 많이 나오더라, 이런 발언들이 나오자 내린 조치입니다.

국회 과방위에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5선 윤상현 의원이 어제(8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탄핵안 표결 불참 뒤 비판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경험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어제/유튜브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 : "나 욕 많이 먹었어.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서 좋아.'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

야당에선 즉각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냐"는 거센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언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전 탄핵은) 국정농단이 사유였다고 한다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요, 차원이 다른 사유입니다. 내란, 친위쿠데타가 사유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진심 어린 행보가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탄핵 표결 불참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은 박구용 전남대 교수도 인터넷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20대, 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말한 건데 논란이 된 발언은 이후 삭제된 걸로 보입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사무총장 명의로 소속의원과 당직자 등에게 각별히 언행을 유의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국회 과방위에서도 탄핵안 표결 참석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소위 법안심사 과정에서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여당의원들을 향해 "내란 동조범"이라고 소리치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너희가 헌법재판소냐"고 되받으며 소란이 일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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